‘2500안타’ LG 박용택 새 역사 치다

‘2500안타’ LG 박용택 새 역사 치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10-06 22:46
업데이트 2020-10-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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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왕’ KBO 역대 최초 신기록 달성

2002년 데뷔 후 2222경기 만에 금자탑
2018년 양준혁 2318개 기록 뛰어넘어
삼성 상대 9회말 2대2 상황에서 2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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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 선수 박용택(LG 트윈스)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삼성 이승현을 상대로 자신의 통산 2500번째 안타를 때려낸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 선수 박용택(LG 트윈스)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삼성 이승현을 상대로 자신의 통산 2500번째 안타를 때려낸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 트윈스 박용택(41)이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2500안타 고지에 올랐다.

박용택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9회 말 대타로 출전해 이승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냈다. 이 안타로 박용택은 지난 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김민수를 상대로 2499안타를 때린 지 3일 만에 2500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박용택은 프로 19년째인 올해를 은퇴하는 해로 못박고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기록한 안타는 2439안타. 이번 시즌 61안타만 치면 되는 기록이었기에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5월에 19안타로 순항하던 박용택은 6월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 갔고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6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회 말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오른쪽 허벅지에 햄스트링 통증이 왔다. 이날 포함 6월에 20안타를 기록하던 박용택에게는 날벼락이었다.

한동안 자리를 비운 박용택은 8월 12일 복귀했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에는 주로 대타 요원으로 출전했다. 1타석씩 들어서는 박용택의 안타 행진은 느리게 진행됐고 8월 한 달간 5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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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선발 출전 기회가 조금 더 많아졌고 덕분에 14안타를 때렸다. 10월 들어 2일과 3일 1안타씩 추가했다. 그리고 통산 출전 2222경기째인 이날 대망의 2500안타를 만들어 냈다.

박용택은 이미 2018년 6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존에 양준혁이 가지고 있던 2318안타를 뛰어넘으며 이 분야 신기록을 매번 새로 쓰고 있었다. 2002년 4월 1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때리며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꾸준히 만들어 온 결과물이다.

프로데뷔 후 줄곧 3할 이하를 기록하던 박용택은 2009년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그해 0.372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한 뒤 2018년까지 프로야구 최초로 10년 연속 3할을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을 겪으며 64경기에 출장해 0.282의 타율로 기록이 끊겼고 올해 0.302의 타율로 다시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LG가 경기를 뒤집지 못해 연장으로 접어들었지만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박용택의 2500안타를 축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양팀 선수들은 더그아웃 앞에 일렬로 서서 박용택을 축하했고 박용택은 꽃다발과 함께 환한 미소를 그라운드에 남기고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10-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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