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떠난 자리에 뒷모습만 남은 대전구장

호잉 떠난 자리에 뒷모습만 남은 대전구장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7-12 19:51
업데이트 2020-07-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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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3인방의 사진을 대전구장 입구에 부착해둔 모습.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3인방의 사진을 대전구장 입구에 부착해둔 모습.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극심한 부진 끝에 교체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떠난 자리엔 뒷모습만 남았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올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인 호잉을 웨이버공시하는 대신 대체 타자 브랜든 반즈를 영입했다. 지난 2일 입국한 반즈는 2주 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프로야구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대전구장에 들어오는 한쪽 입구 쪽에 외국인 선수 3인방의 사진을 걸어뒀다. 호잉이 가운데 있고 양옆에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이 서있는 사진이다. 한화 구단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10승 듀오로 이름을 남긴 원투 펀치와 팬들에게 ‘복덩이’로 불린 호잉이었던 만큼 따로 특별히 장소를 마련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입구에 외국인 3인방 대신 뒷모습이 걸려 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입구에 외국인 3인방 대신 뒷모습이 걸려 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그러나 호잉이 떠난 뒤 지금은 3인방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대신 구단 측은 불꽃 이미지와 함께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의 뒷모습 사진으로 대체했다.

한화 관계자는 “호잉 선수가 떠난 뒤 담당 부서에서 사진을 교체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반즈가 합류하더라도 다시 외국인 선수 3인방의 새로운 사진을 걸어둘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호잉이 먼저 성적부진으로 떠났지만 올해 채드 벨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8경기에서 승 없이 6패 평균자책점 7.96이다. 가을야구에서 사실상 멀어진 한화지만 그렇다고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계속 데리고 갔다간 국내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도 있다. 서폴드가 팀의 1선발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호투해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등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5승 6패 평균자책점 4.16의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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