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현수 수비, 기대보다 훨씬 낫다”

美 언론 “김현수 수비, 기대보다 훨씬 낫다”

입력 2016-09-09 09:19
업데이트 2016-09-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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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월터 감독 “어느 날 밤, 김현수의 수비가 훌륭한 걸 느꼈다”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외야 수비능력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계속해서 지적받는다.

KBO 리그는 자살과 보살, 수비율 등 수비에 대한 기초적인 기록만 제공하는데, 해당 기록으로는 수비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힘들다.

다양한 기록이 발달한 메이저리그는 다양한 수식을 통해 수비수의 능력까지 정확한 수치로 제공한다.

이중 가장 큰 공신력을 갖는 수비 관련 기록으로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 있다.

선수의 수비 범위까지 고려한 UZR은 선수가 해당 포지션에서 몇 점이나 막아내느냐를 보여주고, 미국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제공한다.

그런데 김현수의 UZR/150(150경기에 출전했을 때 수비에서 몇 점을 막아줄지 보여주는 수치)은 -22.5로 조이 리카드(-22.7)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나쁘다.

김현수가 좌익수로 1년에 150경기에 출전하면, 볼티모어는 오히려 22.5점을 잃는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김현수의 UZR/150(수비 500이닝 기준)은 4번째로 나쁘다.

하지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의 수비를 두고 “믿을만한 야수이며, 송구가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쇼월터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 방송국인 ‘MASN’과 인터뷰에서 “김현수에 대해 알려진 건 많지 않았다. 어느 날 야간 경기에 그는 컷오프맨(강한 송구를 위해 외야와 내야 사이에 지원 나온 야수)을 거치지 않고 송구했다. 그때 김현수가 얼마나 좋은 선수이며, 얼마나 많은 아웃을 잡아내는지 깨달았다. 팀 동료도 그를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MASN 역시 “김현수가 비록 골드글러브(메이저리그에서 포지션별 뛰어난 야수에게 수여하는 상)급 수비수는 아니지만, 알려진 것보다 좋은 선수임이 분명하다.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낫다”고 적었다.

매체는 “4월에 김현수 쪽으로 날아간 모든 공은 트위터(에서 놀림거리를) 보장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예상 가능한 수비를 하는 평범한 좌익수가 됐다”고 묘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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