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할 승률에 1승만 남겼다…4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롯데, 5할 승률에 1승만 남겼다…4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26 23:25
업데이트 2016-07-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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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문호
롯데 김문호 사진=연합뉴스
4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기고 있다.

롯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에 12-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하며 44승 45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두게 됐다.

5위 롯데는 6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3게임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4위 SK 와이번스를 1.5경기 차로 뒤쫓았다.

롯데는 선발 브룩스 레일리(4⅓이닝 7실점)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타선이 시즌 6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7안타로 폭발했다.

김문호가 만루홈런을, 저스틴 맥스웰과 김상호가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정훈과 문규현은 나란히 3안타로 활약했다.

LG도 15안타로 맞섰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2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최소 이닝 기록이다.

NC 다이노스는 9회에 터진 외국인 거포 에릭 테임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에 5-4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NC는 3-4로 뒤진 8회초 박석민의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9회초 테임즈가 삼성의 다섯 번째 투수 박근홍으로부터 좌월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테임즈는 이 홈런으로 시즌 29호를 기록, 김재환(두산 베어스)·최정(SK 와이번스)·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이상 23개)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개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차렸다.

삼성은 5회말에 터진 아롬 발디리스의 역전 스리런으로 4-2로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는 듯 보였으나 불펜진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SK 와이번스는 김동엽의 역전 결승 홈런 포함 5타점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9-4로 누르고 한화전 3연패를 끊었다.

승리의 주역은 김동엽이었다.

김동엽은 0-1로 뒤진 2회초 1사 1, 2루에서 좌완 선발 에릭 서캠프의 3구째 시속 142㎞ 직구를 공략해 좌중월 역전 3점 아치를 그렸다.

10번째 1군 무대 출장에서 쳐낸 첫 홈런이다.

2009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3년 6월 팀을 떠난 김동엽은 ‘2년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SK에 신인으로 입단했다.

SK는 신인 김동엽의 첫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고 값진 승리를 낚았다.

반면 한화 선발 서캠프는 6이닝 6피안타 5실점 부진으로 한국 무대에서 첫 패를 당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역투와 홈런포 4방에 힘입어 넥센을 7-1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3위 넥센은 2연패에 빠졌다.

보우덴은 지난달 3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39구 투혼 속에 KBO 통산 13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이후 3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점은 7.88에 그쳤다.

하지만 보우덴은 이날 올 시즌 5번째 무실점 경기로 시즌 11승(6패)째를 따내고 노히트 노런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KIA 타이거즈는 헥터 노에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나지완(스리런), 브렛 필(만루홈런)의 대포 두 방에 힘입어 케이티 위즈를 13-0으로 대파했다.

나지완은 이 홈런으로 2013년(21개) 이후 3년 만에 20홈런을 달성했다.

◇ 잠실(롯데 12-10 LG) = 롯데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로 또 1점을 추가했다.

3-1로 앞선 3회초에는 1사 1루를 만들고 우규민을 끌어내렸다. 새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도 볼넷(김상호)과 2루타(정훈)를 빼앗아 2점을 더 달아났다.

4회초에는 타자일순하며 5점을 추가했다.

1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LG는 이승현으로 투수교체 후 강민호를 고의사구로 걸러 1사 만루를 채웠다.

그러나 김문호가 복병이었다. 김문호는 이승현의 8구째인 시속 133㎞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그의 통산 2호 만루홈런이다.

롯데는 10-1로 앞섰다. 하지만 LG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섰다.

LG는 4회말 정성훈과 이형종의 연속 2루타, 유강남의 볼넷과 오지환의 3루타, 김용의의 적시타로 4점을 따라붙었다.

롯데가 5회초 맥스웰의 데뷔 첫 솔로포로 다시 달아나자 LG는 5회말 정성훈의 2점 홈런으로 맞섰다.

LG는 7회말 다시 롯데를 압박했다. 1사 1, 2루에서 김용의의 적시타와 손주인의 희생플라이, 박용택의 적시타로 11-10으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8회초 김상호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점수를 벌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 대구(NC 5-4 삼성) =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NC였다.

NC는 3회초 손시헌의 볼넷과 김성욱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태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준완의 기습 번트 시도 때 1루수 실책으로 또 1점을 보탰다.

삼성은 5회말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발디리스가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NC는 7회초 2사 후 연속 3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초 박석민의 솔로 홈런, 9회초 테임즈의 솔로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9회말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4번 이승엽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대타 이흥련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 대전(SK 9-4 한화) = 한화에도 기회가 있었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2회말 양성우의 중전 안타와 송광민의 타석에서 나온 SK 유격수 헥터 고메즈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양성우가 포수 견제에 걸려 횡사했고, 신성현의 중전 안타 때 3루로 내달리던 송광민이 SK 중견수 김강민의 송구에 발목을 잡히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6회초 다시 김동엽의 배트가 폭발했다.

김동엽은 2사 1, 2루에서 서캠프의 커브를 받아쳐 중월 2루타를 쳤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큰 타구였다.

전날까지 1군 무대에서 단 한 개의 타점도 올리지 못했던 김동엽은 이날 5타점(4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한화가 6회말 윌리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SK는 7회초 1사 후 4타자 연속 안타를 치면서 3점을 더 뽑아 승기를 굳혔다.

◇ 고척(두산 7-1 넥센) = 두산은 이날 승리로 화요일 경기 연승 행진을 16경기로 늘렸다.

두산은 1회초 허경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에는 오재일의 우월 솔로 홈런이 터져 나왔다.

두산은 이어 류지혁의 우월 2루타와 보내기 번트, 민병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4-0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는 닉 에반스의 좌중간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7회초 류지혁의 타구를 투수 박주현이 놓친 데 이어 타구가 박주현의 발을 맞고 굴절되는 틈을 타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재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류지혁이 홈을 밟아 또 1점을 더한 두산은 이어 민병헌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보우덴이 물러난 8회말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 광주(KIA 13-0 케이티) = 케이티는 2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케이티는 2회초 선두타자 앤디 마르테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경수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1점도 얻지 못했다.

KIA는 4회말 연속 안타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나지완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주도권을 잡았다.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필이 바뀐 투수 이창재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필의 시즌 1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호 만루 홈런.

KIA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서동욱의 우익 선상 2루타로 2점을 더했고, 8회말 6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더 뽑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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