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루로 과격한 슬라이딩을 한 호세 바티스타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벤치 클리어링은 토론토의 호세 바티스타가 후속 타자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병살 플레이를 펼치려는 러그너드 오도어를 거친 태클로 그대로 받아버리면서 발생했다.
살인태클에 화가 난 오도어는 바티스타의 가슴을 밀친 뒤 바티스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벤치 클리어링으로 선수들이 뒤엉키는 일은 많지만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사건은 흔치 않다.
이에 다른 메이저리거들도 오도어와 바티스타의 충돌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몇몇 선수들은 폭력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낸 반면, 또 다른 선수들은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바티스타의 팀 동료인 마커스 스트로만은 “오도어에게는 어떠한 존중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오도어를 맹비난했다.
한편 이날 사태의 옳고 그름을 떠나 오도어의 펀치에 감탄한 선수들도 많았다.
베테랑 투수 제레미 거스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도어의 주먹에 대해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본 가장 깨끗한 펀치”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다린 고르스키도 “오도어의 펀치는 메이웨더의 어떤 경기보다 좋았다”는 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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