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의 아쉬움… 다 잡았던 메달 놓쳐 버린 한명목

딱 1㎏의 아쉬움… 다 잡았던 메달 놓쳐 버린 한명목

심현희 기자
입력 2021-07-26 21:02
업데이트 2021-07-27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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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남자 67㎏급 伊 잔니에 밀려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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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목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67㎏급 결선에서 힘차게 바벨을 들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한명목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67㎏급 결선에서 힘차게 바벨을 들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아! 1㎏.”

지난 25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올림픽 역도 남자 67㎏급 결선에서 한명목(30)은 1㎏ 때문에 안타깝게 동메달을 놓쳤다. 한명목은 인상 147㎏, 용상 174㎏, 합계 321㎏을 들어 4위에 올랐는데 동메달을 딴 이탈리아 미르코 잔니와의 격차는 불과 1㎏이었다.

한명목은 인상에서 147㎏으로 3위에 올랐고 용상에서는 2차 시기에서 실패한 174㎏을 3차 시기에서 들어올리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인상에서 145㎏을 든 잔니가 용상 1, 2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가 3차 시기에서 177㎏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단 1㎏ 차이로 한명목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명목은 이번 결과에 대해 “‘1㎏의 아쉬움’ 때문에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시상대 위에 서는 3위와 그러지 못한 4위가 느끼는 감정은 너무 크다”며 아쉬워했다.

한명목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역도 대표팀 중 ‘올림픽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여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부상 때문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62㎏급 9위에 머물렀던 그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체급을 67㎏급으로 올리고 기록도 늘렸다. 합계 320㎏대를 꾸준히 들었고, 올림픽 본선 무대에도 올랐다. 한명목은 이번에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얻었다.

더군다나 ‘1㎏의 아쉬움’은 그의 도전 의식도 불태웠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했던 한명목은 “‘3년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오기가 생겼다”며 2024년 파리올림픽을 기약했다. 역도계에서도 “한명목은 다음 올림픽까지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1-07-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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