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코 女스노보드선수 “금메달은 가짜 콧수염 덕분”

<올림픽> 체코 女스노보드선수 “금메달은 가짜 콧수염 덕분”

입력 2014-02-17 00:00
업데이트 2016-08-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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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여자 크로스 선수인 에바 삼코바(21·체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전부터 독특한 미신으로 화제를 뿌렸다.

경기에 나설 땐 반드시 콧수염을 그린다는 것이다.

삼코바의 미신은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부터 시작했다.

삼코바는 행운을 빈다는 의미로 가짜 콧수염을 그리고 경기에 출전했다.

삼코바는 그 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나간 것치고는 만족스러운 성적이었다.

삼코바는 “당시 내겐 최고의 성적이었다”며 “콧수염이 행운을 가져다줬다”고 되돌아봤다.

이후 삼코바는 대회 때마다 콧수염을 그리고 나왔다.

올림픽에서도 삼코바는 어김없이 콧수염을 그렸다.

특별히 큰 무대여서 이번엔 조국인 체코 국기의 색을 따라 흰색, 빨간색, 파란색 세 가지 색으로 콧수염을 그려 넣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삼코바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끝난 대회 스노보드 여자 크로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인 도미니크 말테(캐나다)를 은메달로 밀어내고 거둔 성과라 더욱 짜릿할 법했다.

시상대 꼭대기에 오른 삼코바는 코 밑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콧수염을 두고 “행운을 가져다준 콧수염”이라며 소개했다.

하지만 이를 곁에서 지켜본 감독은 그의 금메달이 콧수염 덕분이 아니라 순전히 실력 덕분이라며 삼코바를 치켜세웠다.

야쿠프 플레이사르 감독은 “삼코바의 실력이 가장 뛰어났기에 우승할 줄 알았다”며 “문제는 심리적 압박감이었는데 삼코바가 긴장감을 잘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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