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손연재의 리우 도전, 아시아가 주목한다

<올림픽> 손연재의 리우 도전, 아시아가 주목한다

입력 2016-08-19 07:23
업데이트 2016-08-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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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메달 도전

손연재(22·연세대)는 언제나 처음이었다.

손연재는 첫 올림픽 무대인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인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가는 걸음마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었다.

이제 손연재는 또 한 번 전인미답의 길을 걸으려 한다. 이번에는 한국의 테두리를 넘어선 목표다.

손연재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안 선수 최초로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노린다.

손연재는 19일 오후 10시 2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5위인 손연재는 참가선수 26명 중 상위 10명에게만 주는 결선 티켓을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연재가 메달에 도전할 개인종합 결선은 21일 오전 3시 30분부터 시작한다.

객관적인 기량에서는 러시아의 ‘투톱’인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이 워낙 압도적이다.

손연재는 두 선수를 넘어서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동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손연재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면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최초로 시상대에 서게 된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역대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최고 성적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리야 유수포바가 거둔 4위였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2명씩 출전했으나 2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는 아예 출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6년 만에 올림픽 출전자를 배출했다. 신수지였다. 하지만 신수지는 예선 11위를 기록하며 10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손연재가 예선 6위로 결선에 올라 최종 5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 리듬체조는 그동안 러시아와 동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긴 팔과 긴 다리가 요구되는 신체 조건과 유연성이 강조되는 리듬체조는 아시아 선수에게는 다가서기 어려운 종목이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때까지 리듬체조 종목에 걸린 39개의 메달 가운데 단 2개만이 유럽을 제외한 대륙의 선수에게 돌아갔다.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가 불참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중국계 캐나다 선수 로리 펑이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낸 정도다.

단체전에서도 중국 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 전부다.

아시아 선수가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사례는 지금까지 누구도 없었다.

현재 기량이 정점에 오른 손연재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른다면 메달의 색깔과는 상관없이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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