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우의 아픔 딛고 토트넘 홈개막전 출전할까

손흥민, 리우의 아픔 딛고 토트넘 홈개막전 출전할까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8-19 09:47
업데이트 2016-08-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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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끝내 오열
손흥민 끝내 오열 한국축구대표 가 13일 오후(현지시간)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온두라스전이 열린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패한뒤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누워 울고 있다. 벨루오리존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토트넘이 리우에서 충격을 받고 온 손흥민(24·토트넘)의 토트넘 홈경기 출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를 통해 올 시즌 첫 출격 준비를 한다.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19일 영국 토트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홈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약간 슬픈 표정으로 도착했다”라며 “현재 손흥민의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 내일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리우올림픽에서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고 16일 영국 현지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다.

다만 리우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로 인해 심리상태가 불안하다는 것이 문제다.

손흥민은 정신적인 충격과 함께 상당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귀국길에서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패한 뒤 온종일 눈물을 흘렸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얻고도 골을 넣지 못해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심리 상태는 포체티노 감독도 감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슬퍼한 채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전은 손흥민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비시즌 기간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을 영입해 공격라인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졌다.

토트넘은 새로운 스쿼드를 구축했는데, 손흥민이 첫 경기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주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생긴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첫 홈경기다.

홈 관중 앞에서 안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경우, 주전 경쟁에 관한 안 좋은 여론이 생길 수도 있다.

토트넘 구단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작년 9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기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청용과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이청용은 13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리그 개막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활발하게 뛰었다.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현지 언론이 좋은 평가를 할 정도로 공격 활로를 수차례 뚫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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