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 근육남’ 통가 선수, 여전히 인기 폭발

[올림픽] ‘개막식 근육남’ 통가 선수, 여전히 인기 폭발

입력 2016-08-08 10:27
업데이트 2016-08-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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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 때 구리빛 상체를 드러내고 깃발과 함께 위풍당당히 입장해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통가 선수 피타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32)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6일 개막식 후 타우파토푸아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소개했다.

통가의 사상 첫 태권도 올림픽 대표인 타우파토푸아는 개회식의 각국 선수단 입장이 자칫 단조로워지려던 순간, 통가의 깃발을 들고 등장해 단숨에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48시간 동안 타우파토푸아는 여러 모델 에이전시와 영화 제작사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러브콜’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만5천명이 늘어났다.

유명 선수들이 그와 사진을 찍자고 접근했고,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너무 많이 와 잠을 자기 위해 이틀간 핸드폰을 꺼놔야 했다.

타우파토푸아는 “누군가 내게 ‘지난 20년간 통가 정부가 국가 홍보를 위해 한 것보다 개막식 때 네가 한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가 개막식 때 입은 통가 전통 복장은 통가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기도하다.

하체에 두른 ‘투페누’와 상어이빨목걸이, 벗은 상체에 바른 코코넛 오일은 모두 그가 고향에서 가져온 것이다.

타우파토푸아의 개막식 사진은 많은 ‘명언’들과 함께 소개됐다.

그는 “‘올림픽 선수들에게 콘돔을 42개씩 나눠주는 이유’라는 문구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하파이라는 작은 마을 출신인 타우파토푸아는 5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유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아버지의 교육열 덕분에 대학까지 가 기계공학 학위를 갖고 있다.

이번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면서 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손상되는 등의 크고 작은 부상도 이겨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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