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적설·부상 악재 이겨낸 석현준, 2경기 연속골

[올림픽] 이적설·부상 악재 이겨낸 석현준, 2경기 연속골

입력 2016-08-08 08:45
업데이트 2016-08-08 14: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석현준(FC포르투)이 최악의 주변 환경을 딛고 2경기 연속 골을 뽑아냈다.

석현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2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41분 천금 같은 역전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이 종료 직전 추가 실점해 아쉽게 3-3으로 비겼으나 석현준의 한 방은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 나왔다.

석현준은 올림픽 대표팀에 우여곡절 끝에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수비 강화를 위해 홍정호를 와일드카드로 뽑으려 했지만, 그의 전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가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신 감독은 방향을 틀어 석현준을 뽑았다.

올림픽 대표팀 선발을 간절하게 바랐던 석현준은 일찌감치 귀국해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다른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훈련하는 동안, 파주NFC와 수원 삼성에서 묵묵히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석현준은 와일드카드 선수 중 유일하게 본진에 섞여 후배들과 브라질 땅을 함께 밟았다.

브라질에서 석현준은 여러 가지 암초를 만났다. 지난달 25일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늑골을 다쳤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수일 동안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유럽 현지에선 이적설까지 나왔다. 소속팀 FC포르투는 석현준을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 이적을 보내기로 했다.

타지에서 임대 소식을 들은 석현준의 머릿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한 석현준은 묵묵히 훈련에만 집중했다.

그는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2골을 넣었고, 독일전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해 결정적인 역전 골을 넣었다.

그는 후반 41분 이슬찬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3-2를 만들었다.

비록 올림픽 대표팀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석현준은 시원한 동점포로 부활을 알렸다.

석현준은 경기 후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마지막에 골 먹은 게 아쉽지만 경험으로 생각하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며 “라커룸에서도 동료들과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석현준은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한 데 대해 “프리시즌 때 훈련을 제대로 못 하고 부상 뒤에 일주일 정도 쉬어서 몸 상태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면서 “아쉽지만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니 뒤에서 동료들을 서포트해주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