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막내’ 황희찬, 독일 상대로 훨훨 날아…피지전 부진 씻어

‘한국팀 막내’ 황희찬, 독일 상대로 훨훨 날아…피지전 부진 씻어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08 06:42
업데이트 2016-08-08 06: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올림픽> 다시 한 번 ’짠!’
<올림픽> 다시 한 번 ’짠!’ 7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오른쪽)이 동점 골을 넣고 황희찬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6.8.8
연합뉴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막내다.

만 23세 혹은 22세가 주축인 올림픽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1996년생이다.

어린 나이에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거침이 없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대회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에 기탄없는 의견을 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정치적인 발언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축구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거침없는 성격은 그라운드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월 AFC U-23대회 카타르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70m 단독 드리블이 그 사례다.

‘질주 후 슈팅’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런 황희찬에게 중책을 맡겼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 피지와 경기에서 그를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시켰다.

큰 무대의 부담 탓인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이 무려 8골을 뽑아내며 8-0 대승을 거뒀는데 정작 황희찬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황희찬은 평소 성격대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신 감독은 그런 황희찬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이미지 확대
<올림픽> 선제골 황희찬
<올림픽> 선제골 황희찬 7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전반전 한국 황희찬(오른쪽)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6.8.8
연합뉴스
황희찬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C조 2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피지전의 부진을 깨끗이 잊고 진가를 보여줬다.

전반 6분에 상대 팀 패스를 중간에 끊어 역습을 노렸다.

상대 수비 라인을 뚫고 중앙 침투에 성공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특유의 질주가 주효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팀 사기를 올리는 데는 충분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전반 24분 선취골을 넣었다.

오른쪽 코너 사각지대에서 정승현(울산)의 코너 골을 받아 골 왼쪽을 겨냥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에 올랐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의 유니폼을 들고 호쾌한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