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리우서 첫 공식훈련…“적응 잘하고 있다”

박태환 리우서 첫 공식훈련…“적응 잘하고 있다”

입력 2016-08-02 05:58
업데이트 2016-08-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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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40분 가량 보조수영장서 비공개훈련…맞수 쑨양도 훈련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 후 첫 공식훈련을 비공개로 소화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리우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 딸린 보조수영장에서 훈련했다.

박태환이 리우에서 한 첫 공식훈련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주간 마무리 훈련을 한 박태환은 전날 리우에 도착해 우리나라 선수단에 합류했다. 박태환은 전날 오후에도 수영장을 찾아 잠시 몸을 풀었다.

이날 첫 공식훈련은 호주 출신의 전담 지도자인 던컨 토드 코치가 내내 지켜봤다.

박태환이 먼저 훈련을 시작하자 맞수 쑨양을 비롯한 중국 대표 선수들도 수영장에 도착해 훈련에 들어갔다.

경기가 열릴 메인 풀과는 달리 보조수영장은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돼 박태환의 첫 훈련 장면은 언론에는 공개되지 못했다.

박태환은 수영장에 들어간 지 2시간 40여 분 만에 숙소로 되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박태환은 버스에 오르기 전 한국 취재진과 한 짧은 인터뷰에서 “컨디션이나 몸 상태는 괜찮다”면서 “레이스 페이스 훈련 등을 했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이 열악하고 날씨가 덥긴 한데 괜찮다”면서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 전담팀에는 두 명의 트레이너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선수단에 발급되는 대회 출입인가증(AD 카드) 수량이 제한적이다 보니 트레이너들에게까지는 돌아가지 않아 트레이너 한 명이 겨우 수영장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처가 된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촌이나 셔틀버스 이용은 못 하고, 나머지 한 명의 트레이너는 아예 수영장에 들어가는 것조차 할 수 없다.

박태환도 이런 점을 언급하면서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태환은 힘들게 리우올림픽을 준비해왔다.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를 당했던 박태환은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판단을 구하는 힘겨운 싸움 끝에 대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7월 8일에서야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고 리우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출전한다.

경영 종목 첫날 경기가 열리는 한국시간 8월 7일에는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나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과 함께 약물 파문으로 실추된 명예회복에도 도전한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금메달을 따고,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예선에서 실격 번복 파동을 딛고 은메달을 수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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