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일본 스님 카누선수로 출전…“주변사람 돕고 싶다”

리우 올림픽, 일본 스님 카누선수로 출전…“주변사람 돕고 싶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26 15:24
업데이트 2016-07-26 15: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런던 올림픽 9위…2013년 불교에 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일본 스님이 카누 국가대표로 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일본 카누 국가대표 야자와 가즈키(27) 스님은 26일자 일본 주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선수촌 입촌 소감을 밝혔다.

야자와 스님은 “베이징, 런던올림픽 때와 시설을 비교해보는 것이 재밌다”라면서 “무료로 이발해주는 미용실이 있지만, 나와는 관계없다”라며 유쾌한 답변을 했다.

이어 “현재 숙소에서 잘 쉬고 있으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야자와 스님은 일본 나가노에 있는 1400년 전통사찰, 다이칸진사에서 승려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카누에만 전념하는 일반 선수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카약 슬라럼 남자 싱글 부문 9위를 기록하며 일본 카누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케네이 코야마 나가노 카누협회장을 만난 뒤 불교에 관심을 두게 됐고, 이후 불교에 귀의해 2013년 출가했다.

은퇴를 고려했던 야자와 스님은 카누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일반 승려들처럼 일정을 마친 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강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그리고 당당히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야자와 스님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케네이 코야마 회장처럼 주변 사람들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