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존심 해밀턴, 전설의 안방 독일에서 F1 최다승 타이 재도전

영국 자존심 해밀턴, 전설의 안방 독일에서 F1 최다승 타이 재도전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0-08 16:25
업데이트 2020-10-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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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아이펠 그랑프리 출전
현재 개인 통산 90승으로, ‘황제’ 미하엘 슈마허와 1승 차

영국의 ‘자존심’ 루이스 해밀턴(35·메르세데스)이 ‘포뮬러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51·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그것도 황제의 안방 독일에서다.

영국의 루이스 해밀턴이 지난달 27일 열린 포뮬러원(F1) 그랑프리 결선에 앞서 경기복을 차려 입고 있다. 해밀턴은 이날 두 차례 페널티를 받는 등 3위에 그쳐 미하엘 슈마허가 갖고 있는 최다상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AFP 연합뉴스
영국의 루이스 해밀턴이 지난달 27일 열린 포뮬러원(F1) 그랑프리 결선에 앞서 경기복을 차려 입고 있다. 해밀턴은 이날 두 차례 페널티를 받는 등 3위에 그쳐 미하엘 슈마허가 갖고 있는 최다상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AFP 연합뉴스
해밀턴은 오는 9~11일 독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5.148㎞·60랩)에서 열리는 2020 F1 월드챔피언십 11라운드 아이펠 그랑프리(GP)에서 슈마허가 갖고 있는 GP 최다승(91승) 타이 기록에 재도전한다.

지난해까지 모두 84승을 거뒀던 해밀턴은 코로나19로 뒤늦게 시작한 올시즌 9라운드까지 3연승 포함 모두 여섯 차례 포디엄 꼭대기에 서며 슈마허를 바짝 추격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 말 10라운드 러시아 GP에서 슈마허의 기록을 노렸으나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스타트 연습을 했다는 이유로 5초 페널티를 두차례 받으며 3위로 밀렸다.

독일 출신 슈마허는 1991년 데뷔해 2012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91승을 거두며 F1 황제로 군림했다. 또 시즌 포인트를 종합하는 드라이버 월드챔피언도 역대 최다인 7차례 거머쥐었다. 유일한 흑인 드라이버로 2007년 F1에 입성한 해밀턴은 현존 F1 최강자로 슈마허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에도 10라운드까지 우승 6회 외에 2~4위 각 1회, 7위 1회, 폴포지션(예선 1위) 8회, 폴투윈(예선 1위+우승) 6회, 포인트 피니시(10위 내 입상) 10회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포디움(3위 내 입상) 159회, 포인트 피니시 223회로 슈마허를 이 부분 2위로 밀어냈다. 폴포지션(96회), 폴투윈(56회)에서 슈마허를 넘어선 것은 오래 전이다.

올시즌 7차례 GP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해밀턴은 GP 최다승 타이는 물론이고 큰 이변이 없는 한 경신도 사실상 예약해 놓은 상태다. 또 현재 시즌 포인트 205점으로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161점)와 막스 페르스타펜(128점·레드불)을 크게 앞서며 월드챔피언 7회 등극도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아이펠 GP가 더욱 흥미로운 점은 F2 드라이버로 활약 중인 슈마허의 아들이 대회 첫 날 연습 주행에 참여해 F1 서킷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믹 슈마허(21)는 현재 F2 챔피언십에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F2에서 1~3위를 차지하면 F1 라이센스를 확보할 수 있다. 믹은 아버지와 함께 황금기를 구가했던 페라리 계열의 알파 로메오 팀으로 운전대를 잡을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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