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빛고을’서 열린다… 응답하라 ‘제2의 박태환’

안방 ‘빛고을’서 열린다… 응답하라 ‘제2의 박태환’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4-02 17:52
수정 2019-04-0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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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 D-100

한국, 세계 5대 스포츠 행사 모두 개최
접영 안세현·혼영 김서영 등 활약 기대
우하람·김영남, 다이빙 기록 경신 나서
北 참가 독려… 여자 수구 단일팀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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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제대회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의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역영하는 박태환. 연합뉴스
지난해 4월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제대회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의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역영하는 박태환.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수영 축제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막이 3일 기준으로 꼭 100일을 남겨뒀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7월 12~28일 광주와 전남 여수 일대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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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오후 8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빛의 분수’를 주제로 펼쳐질 개회식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6개 종목 76경기에서 1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기 때문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동·하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1973년 시작된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5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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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 대사인 수영 국가대표 안세현이 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왼쪽), 달이 옆에 서서 ‘승리의 브이’(V)를 그려 보이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 대사인 수영 국가대표 안세현이 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왼쪽), 달이 옆에 서서 ‘승리의 브이’(V)를 그려 보이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세현(24)과 김서영(25)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안세현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 차례나 작성했다. 안세현은 당시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 자리에 올라 한국 여자 수영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김서영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200m)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다. 김서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하며 8년 만에 한국 수영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다이빙에서는 우하람(21)과 김영남(23)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다이빙 사상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 권경민·조관훈이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달성한 6위였는데 우하람과 김영남이 기록 경신에 나선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남자 10m 싱크로 플랫폼 결승에서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우하람은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 대회 연속 네 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한국 다이빙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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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증축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3월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증축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구현하듯 조직위는 북한의 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정부부처, FINA와 협의를 거쳐 북한 선수단뿐 아니라 북한 예술단·응원단의 참가를 추진해왔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국내 팀이 없어서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한 여자 수구 종목과 관련해서는 북측과 단일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국제올림픽위원회(IOC) 3자 회담에서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통해 북한 체육상에게 북측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초청 서한을 전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4-0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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