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는 게릴라” 美 ESPN 해설가 사과

“윌리엄스는 게릴라” 美 ESPN 해설가 사과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1-20 22:06
수정 2017-01-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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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발음 비슷… 인종차별 논란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 중인 전 세계 랭킹 1위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고릴라 논란’에 휘말렸다.

비너스 윌리엄스
비너스 윌리엄스
미국 ESPN의 테니스 해설가인 덕 애들러는 지난 18일 비너스 윌리엄스와 스테파니 푀겔레(스위스)의 여자단식 2회전 경기 해설 도중 비너스를 지칭해 ‘게릴라’라고 했다가 대회 남은 중계 일정에서 제외되는 자체 징계를 받았다. ESPN은 20일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이 ‘게릴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애들러를 남은 대회 기간에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애들러가 중계 해설을 하면서 윌리엄스의 경기 스타일을 ‘게릴라 전술’에 비유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게릴라’(guerrilla)라는 단어의 발음이 ‘고릴라’(gorilla)와 비슷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두 단어가 혼동되기 쉽고, 고릴라는 자칫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담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표현에 많은 시청자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애들러는 ESPN을 통해 “무의식중에 게릴라라는 단어를 썼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단어 선택이었다”고 사과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1-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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