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또 한 번 황당한 역전패를 당할 뻔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들인 토론토와의 정규리그 대결을 121-111 승리로 장식하며 상대의 5연승을 저지했다. 완승처럼 보이지만 경기 내용은 1쿼터를 42-17로 앞설 정도로 일방적이었던 경기 흐름을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내줄 뻔했다.
지난 25일 클리블랜드에 역전패했을 때와 거의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11개의 슛밖에 시도하지 못했던 스테픈 커리가 28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한 것이 달랐다. 이날은 슛을 시도하기보다 플레이메이커로 자신의 역할을 규정한 것처럼 보였다.
커리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심스럽게 자신은 슛을 만들기보다는 동료들을 도우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듀랜트가 벤치에 쉴 때는 픽앤롤 플레이에 치중했다. 듀랜트와 커리가 픽앤롤 플레이를 하는 것은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전술 가운데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알다시피 종이 위에서 선수들을 이리저리 배치하는 건 플로어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은 재미있기만 하다”고 말했다. 듀랜트는 22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거들었다.
커 감독의 경기 분석에 따르면 (큰 점수 차로 앞서 시간이나 보내는) 가비지 타임에 듀랜트는 커리의 스크린을 하곤 했는데 이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스크린을 서는 게 훨씬 골든스테이트에게는 편안해 보였다고 ESPN은 지적했다. 하프타임이 임박하자 커리가 픽앤롤 패스를 그린에게 건넸을 때 그린이 달려들다 밖으로 공을 빼줬고 듀랜트가 코너 3점슛으로 연결했다. 어쨌든 이 장면이 듀랜트가 커리를 위해 스크린을 걸어줬을 때보다는 훨씬 골든스테이트다운 모습이었다.
토론토는 2쿼터 크게 앞서던 골든스테이트의 리드를 차츰 잠식해 들어갔으며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아주 일찍 결정된 것처럼 보이던 경기는 사흘 전 고통스러운 패배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일보 직전 제 궤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또다시 골든스테이트의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종료 7분30초를 남기고 18점 차 달아났던 골든스테이트는 3분을 남기고는 5점 차 앞서게 됐다. 슛 9개를 던져 하나만 들어간 상황에 두 차례나 턴오버를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이기긴 했지만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이기지는 못했다. 가비지 타임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도 못했다. 최근 경기 후반에 접어들면 헤매는 이유도 궁금하다. 하지만 ESPN은 “이제 12월이다. 골든스테이트가 원인을 진단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격려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골든스테이트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들인 토론토와의 정규리그 대결을 121-111 승리로 장식하며 상대의 5연승을 저지했다. 완승처럼 보이지만 경기 내용은 1쿼터를 42-17로 앞설 정도로 일방적이었던 경기 흐름을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내줄 뻔했다.
케빈 듀랜트(왼쪽·골든스테이트)가 28일(현지시간) 토론토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 도중 득점에 성공한 스테픈 커리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ESPN 중계화면 캡처
커리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심스럽게 자신은 슛을 만들기보다는 동료들을 도우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듀랜트가 벤치에 쉴 때는 픽앤롤 플레이에 치중했다. 듀랜트와 커리가 픽앤롤 플레이를 하는 것은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전술 가운데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알다시피 종이 위에서 선수들을 이리저리 배치하는 건 플로어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은 재미있기만 하다”고 말했다. 듀랜트는 22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거들었다.
커 감독의 경기 분석에 따르면 (큰 점수 차로 앞서 시간이나 보내는) 가비지 타임에 듀랜트는 커리의 스크린을 하곤 했는데 이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스크린을 서는 게 훨씬 골든스테이트에게는 편안해 보였다고 ESPN은 지적했다. 하프타임이 임박하자 커리가 픽앤롤 패스를 그린에게 건넸을 때 그린이 달려들다 밖으로 공을 빼줬고 듀랜트가 코너 3점슛으로 연결했다. 어쨌든 이 장면이 듀랜트가 커리를 위해 스크린을 걸어줬을 때보다는 훨씬 골든스테이트다운 모습이었다.
토론토는 2쿼터 크게 앞서던 골든스테이트의 리드를 차츰 잠식해 들어갔으며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아주 일찍 결정된 것처럼 보이던 경기는 사흘 전 고통스러운 패배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일보 직전 제 궤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또다시 골든스테이트의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종료 7분30초를 남기고 18점 차 달아났던 골든스테이트는 3분을 남기고는 5점 차 앞서게 됐다. 슛 9개를 던져 하나만 들어간 상황에 두 차례나 턴오버를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이기긴 했지만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이기지는 못했다. 가비지 타임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도 못했다. 최근 경기 후반에 접어들면 헤매는 이유도 궁금하다. 하지만 ESPN은 “이제 12월이다. 골든스테이트가 원인을 진단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격려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