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첫 동메달 차준환 “앞으로 4회전 점프보다 스텝 훈련에 매진”

<피겨> 첫 동메달 차준환 “앞으로 4회전 점프보다 스텝 훈련에 매진”

입력 2016-12-11 16:40
업데이트 2016-12-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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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실수 잊으려고 노력했다…연습한 대로 리듬 타는 게 중요”

피겨 기대주 차준환(휘문중)이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을 머릿속에서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153.70점을 받아 종합점수 225.5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쇼트프로그램 연기가 좋지 않았는데, 그 것을 잊고 프리스케이팅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몇 가지 실수가 나왔지만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그의 순위는 4위로 처졌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에서 나온 실수를 제외하면 거의 클린급 연기를 펼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는 스케이팅 스피드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라며 “스피드가 떨어진 채로 급하게 점프를 하는 바람에 넘어졌다. 빙질 적응에도 힘들었다”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이어 “대회 전 공식 훈련을 하면서 점프 성공률이 떨어져 힘들었는데, 적응하면서 감을 잡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선 감을 잡은 채로 연기를 수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공중에서 4바퀴를 도는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소화했는데, 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연습한 대로 리듬과 패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뛰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쿼드러플 점프를 어떻게 연마할 것인지 묻는 말엔 “아직은 스텝이나 스케이팅 스킬을 늘리고 싶다”라며 “점프를 무리하게 훈련할 경우 다치기 쉽다. 어려운 기술을 소화해도 다치면, 좋은 선수가 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점프를 연습하는 것보다,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 천천히 준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분위기에 관해선 “준비하면서 압박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경기할 때는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리듬감을 타면서 연기를 이어나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차준환은 대회 갈라쇼 참가 선수로 초청돼 11일 같은 장소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이후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귀국은 잠시 미루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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