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서 1승 3패 열세 딛고 대역전극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우승으로 이끈 ‘킹’ 르브론 제임스(32·미국)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2016년 올해의 스포츠선수에 선정됐다.SI는 2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결정전 1승 3패의 열세를 딛고 클리블랜드에 사상 첫 우승을 선사한 제임스를 올해의 스포츠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의 활약으로 클리블랜드는 1964년 미국프로풋볼(NFL) 브라운스의 우승 이후 52년 만에 프로스포츠 우승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오하이오주 출신인 제임스는 2003년 고향 팀인 클리블랜드에 입단했으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채 2010년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 두 차례 NBA 정상을 밟은 제임스는 2014년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기어이 고향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SI는 지난달 ‘올해의 스포츠선수’ 후보를 발표한 바 있다.
제임스 외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08년 만에 우승한 시카고 컵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 등이 후보에 올랐고, 개인으로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낸 마이클 펠프스(미국), 육상 3관왕에 오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이 경쟁자로 나섰으나 제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중계를 67년간 맡은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도 운동선수가 아닌 인물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포함됐었다.
지난해에는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SI 올해의 스포츠선수’ 영예를 안았다.
‘SI 올해의 스포츠선수’는 1954년부터 선정되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2010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SI 올해의 스포츠선수에 선정됐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996년과 2000년에 두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최근 팀 수상 사례는 2004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