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동’ 목진석 9단 바둑 대표팀 감독

‘괴동’ 목진석 9단 바둑 대표팀 감독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12-01 22:54
업데이트 2016-12-0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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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세계대회 출전권 보장… 중국 훈련시스템 적극 배워야”

목진석(36) 9단이 바둑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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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신임감독. 연합뉴스
목진석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신임감독.
연합뉴스
한국기원은 1일 사무총장에 부임한 유창혁 전 감독의 후임에 그동안 대표팀 코치로 활약해 왔던 목 9단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목 9단은 1995년 롯데배 한·중대항전에서 녜웨이펑(중국) 9단을 꺾어 ‘괴동’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난해 GS칼텍스배 우승 등 모두 네 차례 우승했다. 지난해부터 신예기사들을 위한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을 자비를 털어 개최하기도 했다.

목 9단은 이날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재팀 창설과 국가대표 훈련프로그램 개선 등을 통해 한국 바둑 전성기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더 많은 세계대회 출전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 바둑에서 배울 것은 적극 배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중국은 수십년 전부터 국가대표 체제를 운영 중이지만 한국은 이제 2년 반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훈련하는 시스템을 갖췄고 국가대표만이 세계대회 출전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국가대표의 위상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상위 15위가량은 당장 세계대회서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수준이고, 그 밖에 30~40명도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한국 바둑이 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12-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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