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때문에 울고 웃는 각 분야] LA 2024년 올림픽 유치 물거품?

[새 대통령 때문에 울고 웃는 각 분야] LA 2024년 올림픽 유치 물거품?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1-10 18:14
업데이트 2016-11-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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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추방·인종차별 발언 IOC 위원 표심 얻기 힘들 듯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로스앤젤레스(LA)의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9월 LA와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놓고 대회 개최권을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IOC 위원들이 트럼프가 당선되면 LA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며 “올림픽은 정치를 초월하고 다양한 사회와 세계를 하나로 묶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긴밀히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무슬림의 이민을 막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인종·성차별 발언 때문에 IOC 위원들의 표심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는 시선이 엄존한다.

또 미국은 2026년 월드컵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얘기됐는데 트럼프의 당선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었는데 트럼프가 공언한 장벽 추진이 현실화됐을 때 멕시코와의 협상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미국은 12일 오전 멕시코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북미예선을 치른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가 앞장서 온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수사 및 단죄를 트럼프 정부가 계속 밀어붙일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1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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