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사이클] 네덜란드 여자 선수 판플루텐, 도로 레이스 사고로 척추 골절

[리우 사이클] 네덜란드 여자 선수 판플루텐, 도로 레이스 사고로 척추 골절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08 16:37
업데이트 2016-08-08 16: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28개 정식종목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이 제기됐던 것이 사이클이었다. 결국 연이틀 사고가 터졌다.

 네덜란드의 여자 사이클 선수 안네미에크 판플루텐이 7일(이하 현지시간) 리우올림픽 사이클 도로 레이스 도중 자전거에서 튕겨져 나와 등뼈가 세 군데 골절돼 병원 응급실에 후송되는 끔찍한 사고를 경험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선두에서 질주하던 판플루텐은 비스타 차이니즈 구역 완만한 내리막길의 마지막 코너에서 브레이크를 급하게 걸었으나 자전거가 넘어져 도로 구석에 처박혔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재빨리 피해 갔으며 그 중에는 대표팀 동료 안나 판데르브레헨도 있었다. 나중에 결승선을 맨먼저 통과하는 판데르브레헨은 자신만이 네덜란드 선수의 대회 2연패를 지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계속 페달을 밟아 우승하기에 이르렀다고 털어놓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그가 앰뷸런스에 실려갈 때도 의식이 또렷했다고 전했으며 담당 의료진도 그가 이날 밤에도 안정적이었으며 대화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퇴원했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은메달을 딴 엠마 요한손(스웨덴)은 “끔찍한 사고였다”며 “선두권 숫자가 얼마 안돼 우리는 서로를 잘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남자부 경기 도중에도 지로 이탈리아 우승자인 빈센초 니발리와 콜롬비아의 산악 구간 전문가인 세르지우 헤나우가 비슷한 지점에서 선두로 달리다 자전거에서 나가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게레인트 토머스(영국)과 리치 포르테(호주), 넬슨 올리비에라(포르투갈)도 각자 다른 사고를 겪었다.

 

 다비드 카사니 코치는 니발리의 쇄골이 부러졌으며 포르테는 어깨뼈(견갑골)가 부러졌다고 전했다. 판데르브레헨은 “아주 빨라지고 코너 구간도 있어서 매우 힘든 내리막길이다. 남자 레이스가 끝난 뒤 내리막길에 대한 주의를 충분히 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에서 달리다 보면 너무 많은 위험을 안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제사이클연맹(ICU)은 테스트 이벤트도 개최했고 여러 차례 훈련할 기회도 주어졌는데도 워낙 코스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대회 조직위원회를 옹호했다. 여자 레이스 동메달을 따낸 엘리사 롱고 보르기니(이탈리아)는 “어제 니발리와 얘기를 나눴는데 그는 매우 기술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내리막길이라고 얘기해줬다. 난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추락을 피했다. 3년 전 아주 힘든 사고를 겪은 적이 있어 그의 말뜻이 무언지 잘 알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