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서 금맥 캐면 ‘억!’ 소리나는 포상금…‘땀의 보상’

리우 올림픽서 금맥 캐면 ‘억!’ 소리나는 포상금…‘땀의 보상’

입력 2016-07-19 09:08
업데이트 2016-07-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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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금메달 포상금 6천만원…연금+경기단체+지자체 포상금은 ‘덤’인도네시아 4억원…‘로또 수준’

지구촌 최고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은 선수 개인은 물론 선수를 길러낸 국가에도 큰 영광이다.

다만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따로 주는 상금은 없다. 이 때문에 각국 올림픽위원회(NOC)는 저마다 포상금을 내걸고 선수들의 ‘땀의 결실’을 축하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국가 차원에서 포상금을 지급했다.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은 선수 기준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1만 달러,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2만 달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5천만원,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6천만원을 지급했다. 은메달은 금메달 포상금의 50%를 지급했고, 동메달은 금메달 포상금의 30% 수준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월 포상금 규모를 발표했는데 2012년 런던 대회와 변동이 없다.

금메달을 획득하는 선수는 6천만 원을 받고, 은메달은 3천만원, 동메달은 1천8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올림픽 무대에서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최근 런던 대회까지 3회 연속 ‘랭킹 10위’의 성적을 거둘 만큼 메달 획득이 많아지면서 금메달 희소성이 조금 낮아져 포상금을 무작정 늘리기 어렵다는 여론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 금메달 따면 ‘억대 돈방석’ = 금메달을 목에 걸면 문체부 포상금만 있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대부분 아마추어인 만큼 각 선수가 소속된 연맹이나 협회는 물론 소속팀과 소속팀을 후원하는 기업체 등에서 주는 포상금이 덤으로 들어온다.

또 메달에 따른 연금도 주어지고, 병역을 마치지 않은 남자 선수에게는 병역 특례의 ‘선물’도 따라온다.

이렇게 되면 금메달을 따는 순간 선수들은 ‘억대’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의 명목으로 지급이 확정된 달부터 사망한 달까지 매월 지급된다.

올림픽 성적에 따라 금메달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만5천원이 매월 지급된다.

메달을 여러 개 따도 연금 상한액인 100만원을 넘을 수는 없다.

매월 100만원을 초과한 연금은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는데 금메달의 일시금은 6천720만원이다.

선수가 소속된 지자체 팀에서도 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을 준비했다.

유도팀을 운영하는 양주시와 남양주시는 리우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천만원, 은메달 3천만원, 동메달 2천만원 등 포상금을 내걸었다.

또 펜싱팀과 사격팀이 있는 청주시도 포상금으로 금메달 3천만원, 은메달 1천500만원, 동메달 1천만원의 ‘당근책’을 내놨다.

이밖에 육상팀과 양궁팀을 운영하는 광주시도 금메달 700만원, 은메달 500만원, 동메달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핸드볼팀이 있는 인천시도 금메달 1천만원, 은메달 700만원, 동메달 500만원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더불어 경기단체별 포상금도 짭짤하다.

아직 모든 단체가 포상금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한골프협회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것을 기념해 금메달 3억원, 은메달 1억5천만원, 동메달은 1억원을 주기로 했다.

또 대한하키협회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리우에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면 1억원의 포상금을 약속했고, 대한배구협회도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최대 6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리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으로 이미 1억원의 포상금을 확보한 가운데 4강 1억원·동메달 2억원·은메달 3억원·금메달 5억원의 추가 포상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포상금을 내건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는 문체부 포상금 6천만원, 경기단체 포상금 3억원, 연금 일시금 6천720만원을 합쳐 4억2천7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외국도 억대 포상금…‘인도네시아는 4억원’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나서는 다른 나라들도 리우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저마다 포상금으로 선수들의 ‘메달 의욕’을 고취하고 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금메달리스트에게 500만 엔(약 5천4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4년 전 런던 대회보다 200만 엔이 올랐다.

또 은메달은 200만 엔, 동메달은 100만 엔을 선수들에게 주기로 했다.

금메달이 귀한 나라일수록 포상금 액수도 ‘통’이 크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50억 루피아(4억3천500만원)의 포상금과 매달 200만 루피아(174만원)의 연금을 책정했다.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20억 루피아(1억7천400만원)와 10억 루피아(8천700만원)에 연금도 각각 매달 150만 루피아(130만원)와 100만 루피아(87만원)를 주기로 했다.

수도 자카르타 노동자의 최소 월급이 235달러(약 27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로또 당첨’이나 마찬가지다.

루마니아올림픽위원회(COSR)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70만 유로(약 8천800만원)의 포상금을 책정한 가운데 메달리스트들에게는 스폰서 업체인 르노자동차의 SUV인 ‘카자르’ 차량을 선물로 마련했다.

반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들은 대체로 별도의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면 광고모델 등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영국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별도의 포상금을 내걸지 않고 메달리스트들을 담은 우표를 발행한 사례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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