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서 ‘이대호 티셔츠’ 사업까지 등장

美 시애틀서 ‘이대호 티셔츠’ 사업까지 등장

입력 2016-06-22 11:51
업데이트 2016-06-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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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에 20달러, 이대호 맹활약에 신제품 개발 착수

메이저리그 신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빠른 속도로 시애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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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애틀서 ’이대호 티셔츠’ 사업까지 등장
美 시애틀서 ’이대호 티셔츠’ 사업까지 등장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의 맹활약에 미국 현지에서 티셔츠 사업까지 등장했다. 시애틀 팬 맷 곰보시아 캠 사막은 티셔츠 판매를 위한 사이트(www.mattandcamshirts.com)를 개설해 최근 한 장에 2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캡처 = 연합뉴스
이대호가 올해 초 초청선수로 입단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의 존재는 팬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1루수 백업 자리를 확보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씩 터트려주면서 이대호는 이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했다.

그런데 이대호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티셔츠를 만든 열성 팬이 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성배 속에 이대호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다녔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소 우스꽝스러운 티셔츠로 사업까지 시작한 유쾌한 시애틀 팬 맷 곰보시와 캠 사막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올 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이대호라는 선수를 처음 알게 됐다.

‘올해는 시애틀 무명 선수 중 한 명을 정해서 응원하자’고 뜻을 모은 곰보시와 사막은 큰 덩치에도 부드러운 스윙을 보여주는 이대호에 주목했다.

사막은 “누구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에이스) 티셔츠를 만들 수 있고, 로빈슨 카노 티셔츠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알려지지 않은 무명 선수 이대호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한 일이지만, 이대호가 이들을 직접 알아봐 티셔츠를 얻어가고 또 한국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은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에 허가를 받았고, 티셔츠 판매를 위한 사이트(www.mattandcamshirts.com)를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 제품은 세 종류밖에 없는데, 티셔츠 한 장에 20달러를 매겼다.

이들은 시애틀 팬에게 유명인사가 됐다.

이대호가 홈런을 터트리면, 방송 카메라는 이대호 티셔츠를 입고 성배 모양 응원용 도구를 흔드는 이들을 찾아내 비춰준다.

사막은 “팬들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크게 웃으면서 ‘대체 어디서 이런 것들을 샀나?’ 혹은 ‘나 인터넷에서 너희 봤어’라는 식으로 반응한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한국 야구팬들도 이대호 티셔츠를 입고 활보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보인다.

곰보시는 “내 인스타그램에 날마다 수많은 댓글이 달리는데, 이곳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도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대호 티셔츠’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이들은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시애틀이 위치한 워싱턴주 오른쪽에는 아이다호(Idaho)주가 있는데, 그곳 팬들을 위해 아이다호주 지도 중앙에 이대호 사진을 넣은 티셔츠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은 “아이다호주를 이제부터 ‘이-대-호’라고 읽으면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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