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전에서 ‘빠던’ 대결?…미 언론, 배트 플립 이벤트 제안

MLB 올스타전에서 ‘빠던’ 대결?…미 언론, 배트 플립 이벤트 제안

유대근 기자
입력 2016-06-15 18:05
업데이트 2016-06-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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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시하는 배트 플립에 “야구가 보여주는 순수한 희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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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루로 과격한 슬라이딩을 한 호세 바티스타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루로 과격한 슬라이딩을 한 호세 바티스타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야구계에서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가 ‘빠던’(배트던지기)라고 불리는 ‘배트 플립’이다.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본 타자들이 배트를 사정없이 던지는 순간 응원하는 팬들은 호쾌함을 느끼지만 상대편 선수와 팬들은 불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배트 플립이 허용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한 언론이 “미 프로야구(MLB) 올스타전에서 배트 플립을 겨루보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올스타전에 꼭 보고 싶은 번외 이벤트로 배트 플립 경연대회를 꼽았다. 신문은 “매년 7월 열리는 올스타전은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진다”며 “올해는 투수 매디슨 범가너, 제이크 아리에타 등이 홈런 더비에 참가한다고 하는데 색다른 이벤트로 축제의 흥미를 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벤트 목록으로 배트 플립·프레이밍(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받는 포수의 기술)·다이빙 캐치·외야 송구·3루타 경주·마스코트 레슬링 등을 꼽았다.

가장 흥미로운 건 배트 플립이다. 신문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강타자 호세 바티스타의 지난해 배트 플립을 언급하며 “경기 중 배트 플립은 상대 투수를 자극해 싸움이 벌어질 수 있지만 분명 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순수한 희열”이라고 주장했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텍사스 레인저스와 5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졌다가 올해 ‘보복’당했었다.

이들이 제안한 출전 후보는 바티스타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야시엘 푸이그(로스앤젤레스 다저스),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이다. 평가 기준은 배트가 날아간 높이와 거리, 그리고 공중에서 몇 번이나 회전했는지 등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다음 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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