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연맹, 러시아 도핑 연루 임원 3명 6개월 자격 정지

국제육상연맹, 러시아 도핑 연루 임원 3명 6개월 자격 정지

입력 2016-06-11 10:27
업데이트 2016-06-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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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육상연맹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한 혐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관계자 3명에게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혐의가 밝혀지면 추가 징계도 가능하다.

IAAF는 10일(현지시간) 윤리위원회를 열고 닉 데이비스 사무차장과 그의 아내이자 프로젝트 매니저인 제인 버틀러 데이비스, 메디컬 매니저 피에르 가니에 등 3명의 금품 수수와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 시도 등을 심의했다.

마이클 빌로프 윤리위원회 의장은 성명서에서 “모든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세 명 모두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비스 사무차장은 IAAF 홍보 이사로 재직하던 2013년 러시아 도핑 의혹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IAAF는 “데이비스가 당시 IAAF 회장 라민 디악의 아들 파파 디악에게 ‘러시아 도핑 의혹이 보도되는 걸 막으려면 다른 홍보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파파 디악은 2011년 150만 유로(약 20억원)를 받는 등 러시아 육상경기연맹이 도핑 의혹을 받을 때마다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AAF는 데이비스 사무차장이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대해 미리 알았다는 것과 제이 버틀러, 가니에의 도움을 받아 이를 은폐하려 한 사실은 밝혀냈다. 하지만 금품 수수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징계가 6개월 자격 정지에 그친 이유다.

IAAF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데이비스는 현 IAAF 회장 세바스찬 코의 최측근이다.

6개월 자격 정지를 ‘솜방망이 처벌’로 보는 쪽은 코 회장도 비판하고 있다.

IAAF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 사건을 조사하고 추가 징계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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