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박병호 제치고 미네소타 홈런 1위로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는 ‘파워 쇼’라는 제목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3경기(28∼30일·한국시간) 스윕 소식을 알렸다.하지만 박병호(30·미네소타)는 ‘파워 쇼’에 참가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시애틀과 방문 3연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쳤다.
고비 때마다 나온 홈런으로 시즌 두 번째 스윕에 성공했다.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를 포함해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내달리기도 했다.
시즌 첫 번째 스윕과 4연승을 거뒀을 때, 박병호는 승리의 주역으로 꼽혔다.
미네소타는 4월 1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부터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4경기 연속 승리했고, 박병호는 이 기간에 14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5안타 중 장타가 3개(홈런 2개, 2루타 1개)였다.
하지만 두 번째 스윕과 4연승 기간(5월 26∼30일)에는 15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장타는 없었다.
대신 미네소타가 주목하는 유망주 미겔 사노와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사노는 4연승 기간에 매 경기 홈런을 쳤고, 총 7타점(14타수 6안타)을 올렸다.
마우어는 시애틀과 3연전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며 16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30일 시애틀전에서 1-2로 뒤진 4회초 마우어와 사노가 연속타자 홈런을 치며 동점, 역전을 연이어 만든 장면이 백미였다.
박병호가 부진할 때, 동료들의 활약으로 팀이 승수를 쌓은 점은 다행이다. 패배로 이어졌다면 득점권에서 범타로 물러난 박병호가 비판의 표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팀 내 최고 거포 자리를 사노에게 내준 건 아쉽다.
사노는 4경기 연속 홈런으로 미네소타 선수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30일 현재 사노는 11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시즌 8, 9호 아치를 연거푸 그린 후 13경기째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장타율에서도 박병호는 규정 타석을 채운 미네소타 타자 중 3위로 밀렸다.
에두아르두 누네스가 0.510으로 1위, 사노가 0.466으로 2위다. 박병호의 장타율은 0.455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