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마약 혐의 기요하라 선처 호소

다르빗슈, 마약 혐의 기요하라 선처 호소

입력 2016-02-19 10:10
수정 2016-02-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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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사회로 돌아갈 기회 줘야”

일본 출신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30·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근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강타자 기요하라 가즈히로(49)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르빗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텍사스 스프링캠프지에서 일본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다르빗슈가 기요하라에 대해 “물론 옳지 않은 행동을 했지만, 사회로 돌아갈 두 번째 기회를 줘야 한다. 여기 메이저리그는 그러한 일을 한 선수도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기요하라는 일본프로야구를 풍미했던 강타자다. 세이부 라이온스·요미우리 자이언츠·오릭스 버펄로스에서 22년 동안 뛰며 통산 타율 0.272·525홈런·1530타점을 올렸다.

현역 선수로 뛸 때는 호쾌한 스윙과 개성있는 성격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은퇴 뒤에는 해설위원과 방송인으로 활동했지만, 지난해 마약 복용 의혹이 불거졌다.

일본 경찰 당국은 지난 2일 가택수사로 각성제를 발견해 기요하라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각성제 0.1g을 소지했고, 경찰 조사에서 주사기로 투약했음을 인정했다.

심지어 요미우리에서 함께 뛴 동료는 ‘기요하라가 현역 선수때도 마약를 썼다’는 주장을 해 일본야구 전체로 파문이 확산됐다.

다르빗슈는 일본야구 선배 기요하라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작년 12월에는 기요하라 두 아들과 함께 야구를 즐기기도 했다.

스포츠호치는 ‘다르빗슈가 용의자(기요하라)와 인간적인 교류를 맺고 있었는데, 재활치료 등을 통한 약물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전제로 다시 (야구계) 복귀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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