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스카우트도 하고 싶은 일”
한국계 혼혈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40)가 마이크를 내려놓고 이제는 대학풋볼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하인스 워드
워드는 17일(현지시간) 지역방송인 ‘애틀랜타 폭스 5’와 인터뷰에서 “대학풋볼 코치직에 관심이 많다. 내가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이곳(조지아주)의 풋볼 선수들이 진학하길 원하는 곳에서 뛰었다. 바로 조지아대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나는 조지아에 살고, 조지아는 내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워드는 “나는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언제나 모교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워드는 주한미군이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하인스 워드 시니어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자란 워드는 포리스트 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불독을 마스코트로 하는 조지아대에 진학했다.
그가 1994~1997년 조지아대에서 와이드 리시버와 러닝백으로 뛰면서 기록한 통산 149리셉션(패스를 받아내는 것)은 팀 역대 2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워드는 조지아대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1998년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92순위(3라운드)로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워드는 피츠버그에서만 14년을 뛰면서 많은 영광을 누렸다.
2006년 NFL 챔프전인 슈퍼볼에서 14-10으로 앞선 4쿼터에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성공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2009년에도 슈퍼볼에 올라 팀이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NFL의 올스타인 프로볼에 4차례나 선정된 워드는 2012년 3월 현역에서 은퇴하고서 지금은 NBC 방송에서 풋볼경기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워드는 조지아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 스카우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강하게 드러냈다.
자신의 화려한 NFL 경력과 2011년 5월 방영된 쇼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의 우수 인재 영입에 발 벗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워드는 “나를 짜증스럽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조지아대가 우수한 재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클렘슨대의 쿼터백을 봐라. 그는 (조지아주) 게인스빌을 떠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그곳으로 갔다. 우리는 우리 지역 내의 뛰어난 재능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내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찾아가면 어머니들은 나를 보고 ‘댄싱 위드 더 스타’를 떠올릴 것이고, 아버지들은 나에게서 스틸러스 선수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선수 영입에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조지아대 감독은 워드의 대학 시절 동료였던 커비 스마트다.
워드는 방송을 통해 스마트 감독의 이름을 부른 뒤 “만약 리시버들을 위한 코치가 필요하면 전화해달라”고 영상 편지를 띄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