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스타트 황제’ 이승훈 “쇼트트랙이 큰 자산…고마움 느껴요”

‘매스스타트 황제’ 이승훈 “쇼트트랙이 큰 자산…고마움 느껴요”

입력 2016-02-16 13:36
업데이트 2016-02-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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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전무후무한 선수로 현역 생활 마무리하고파”

“쇼트트랙이 금메달의 큰 자산이 됐습니다.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의 영광을 맛본 ‘장거리 전문’ 이승훈(대한항공)이 쇼트트랙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지목했다.

이승훈은 16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쇼트트랙을 했던 경험이 매스스타트의 큰 자산이 됐다. 쇼트트랙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승훈은 14일 치러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선두권 선수들을 모조리 추월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더불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의 감격도 함께 맛봤다.

우승 소감을 묻자 이승훈은 “이번 시즌 5,000m와 10,000m에서 다소 부진해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승부수를 던졌다”며 “팀추월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금메달 전략에 대해선 “마지막에 좋은 위치만 선점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승부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레이스 전략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쇼트트랙 훈련에만 집중했다”며 “매스스타트는 레인이 정해지지 않은 오픈 레이스다. 아무래도 쇼트트랙을 하면서 몸에 밴 습관 때문에 외국 선수들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쇼트트랙 훈련에 집중해서 추월할 때 능력이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5,000m와 10,000m는 물론 팀추월과 매스스타트까지 소화하는 이승훈은 체력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목이 많아 어려운 점은 없다”며 “다른 종목에서 잘해야 매스스타트도 잘할 수 있다. 무게가 매스스타트에 더 쏠리고 있지만 5,000m와 10,0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이승훈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평창올림픽까지 2년 남았다. 아마 현역 생활도 비슷하게 남은 것 같다. 아시아에서 전무후무한 선수로 은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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