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선택과 집중의 승리…무릎수술 안해요”

‘빙속여제’ 이상화 “선택과 집중의 승리…무릎수술 안해요”

입력 2016-02-16 13:33
업데이트 2016-02-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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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선수의 숙명…무릎 수술 계획은 없어요”

“선택과 집중으로 얻어낸 승리입니다.”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여자 500m 왕좌를 되찾은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우승의 비결을 ‘선택과 집중’으로 꼽았다.

이상화는 16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랜만에 정상에 서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그동안 계속 1등만 해오다가 2위권 밖으로 물러난 적도 있었다. 사실 그동안 너무 부담도 많이 되고 해서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다시 정상을 되찾으니까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지난 14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3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의 왕좌 탈환이자 자신의 통산 3번째 우승이었다.

이상화는 “올 시즌 목표를 종목별 선수권대회에 뒀다”며 “500m에 주력하려고 1,0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선택과 집중에 모두 성공한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장훙과 위징 등 중국 선수들과 경쟁에 대해선 “솔직히 부담도 많이 됐지만 중국 선수들이 기복이 심해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며 “나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1,000m 훈련을 많이 했다. 1,000m 성적이 좋아지면 자연히 500m 기록도 향상된다”며 “앞으로 첫 100m 구간의 속도를 더 끌어올려 나머지 400m 구간의 기록을 단축시키는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이상화는 수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상화는 “운동선수라면 부상은 안고 살게 마련”이라며 “수술 계획은 전혀 없다. 무릎 주변의 근육을 단련해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재활하고 있다. 재활과 지상훈련을 통해 치료하면 된다. 앞으로도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게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유달리 규정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이상화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좋은 경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상화는 “사실 그동안 심리적으로도 많이 고생했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 기분이 좋다”며 “2년 남은 평창 올림픽에서도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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