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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구심판, 흰색 옷입고 항의 시위…‘폭력이 싫어요’

멕시코 축구심판, 흰색 옷입고 항의 시위…‘폭력이 싫어요’

입력 2016-01-18 09:30
업데이트 2016-01-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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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프로축구 1부리그 베라쿠르스 구단주가 멕시코축구협회 심판위원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규탄하는 멕시코 심판들이 흰색 티셔츠를 입고 항의 시위에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멕시코 프로축구 1부리그 심판들이 17일 경기에 앞서 베라쿠르스 구단주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흰색 티셔츠를 입고 몸을 풀다가 경기 시작 직전에 심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고 보도했다.

심판들은 경기 직전까지 ‘보안과 존중’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을 입고 몸을 풀었다. 티셔츠 뒷면에는 ‘폭력 없는 축구·폭력없는 멕시코’라는 글귀도 쓰여있었다.

킥오프 직전 심판들은 흰색 티셔츠를 벗고 유니폼을 입었지만 흰색 완장을 두르고 경기를 진행했다.

심판들이 이런 항의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 16일 치러진 베라쿠르스와 레온의 경기에서 베라쿠르스의 구단주인 피델 쿠리가 VIP석에서 경기를 함께 보던 멕시코축구협회 심판위원장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해서다.

당시 베라쿠르스는 레온에 1-2로 끌려가고 있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45분 미드필더 다니엘 비얄바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뒤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1-3으로 패했다.

선수 퇴장에 화가 난 쿠리 구단주는 VIP석에서 함께 경기를 보던 심판위원장에게 화풀이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유튜브에 공개됐다.

한편, 심판들이 공개적으로 항의 시위를 펼친 것을 놓고 멕시코축구협회가 징계를 고려하고 있지만 적용할 규정이 없는 상태다.

BBC는 “규정에는 선수와 팬이 경기장에서 정치적인 행위를 펼치면 징계를 줄 수 있지만 심판에 대해서는 이런 규정이 없어 멕시코축구협회가 고민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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