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코비, 역사는 계속된다

변코비, 역사는 계속된다

입력 2015-02-05 00:56
업데이트 2015-02-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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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 여자농구 두 번째 500경기 출장… “600경기 향해 뛴다”

‘이제 600경기를 향해.’

지난달 31일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써낸 ‘변코비’ 변연하(35·KB스타즈)가 4일 경기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 나서 기록 행진을 이어 나갔다. 나흘 전 같은 팀을 상대로 500경기 출전을 작성한 변연하는 또다시 지친 몸을 이끌고 코트에 나왔다. 더 몸이 좋지 않은 후배들이 적지 않아서였다.


이날 변연하는 11득점을 넣어 비키바흐와 강아정(이상 17득점)에 이어 팀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에 성공, 59-56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종료 6초 전 귀중한 자유투 한 개를 성공해 치열했던 승부를 매조지했다.

변연하는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대표팀 동료 신정자(신한은행·541경기)에 이어 두 번째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신정자가 생일이 9개월이나 늦다. 신정자는 지난달 KDB생명에서 깜짝 이적한 신한은행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되고 있어 둘의 경쟁이 여자농구의 새 역사를 계속 써나가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1999년 삼성생명(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뒤 16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변연하는 “여자농구의 한 기록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앞으로 얼마나 더 뛸지는 모르겠지만 더 높은 기록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체력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은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득점도 줄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전성기 시절에 못 미친다. 하지만 후배들이 경기의 맥을 짚지 못할 때 변연하는 불안감을 걷어내는 무시하지 못할 역할을 한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고 팀에서도 배려해 적은 시간 뛰면 두 시즌은 더 뛸 수 있다”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꿰뚫고 있어 위기를 헤쳐 나가는 능력에서 리그 최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주 7병을 마셔도 끄떡없는 주량으로 유명한 그는 팀에서도 막내에게 허드렛일을 시키는 중고참들을 꾸짖으며 솔선수범하는 면모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치어리더들에게 고생했다고 술을 사는 등 여장부 기질도 갖고 있다.

한편 원주에서 벌어진 남자프로농구는 동부가 75-68 승리를 거두고 삼성을 11연패에 몰아넣었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CC를 79-77로 꺾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5-02-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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