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두산 꺾고 3연승…93일 만에 5위

-프로야구- SK, 두산 꺾고 3연승…93일 만에 5위

입력 2014-09-07 00:00
업데이트 2014-09-07 19: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넥센 박병호 시즌 47홈런, 11년 만의 50홈런에 3개차 접근

SK 와이번스가 시즌 막판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치열한 4강 경쟁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SK는 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여건욱의 호투와 김상현의 6타점 활약을 앞세워 12-3의 대승을 거뒀다.

SK 구단 역대 최고령 시구자 백근주옹
SK 구단 역대 최고령 시구자 백근주옹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역대 최고령 시구자인 백근주(94) 옹이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내야수 최정의 도움을 받으며 시구 연습을 하고 있다.
SK 구단 제공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SK는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를 각각 6위와 7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히고 5위로 올라섰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다 외국인 선수가 모두 교체되는 홍역을 겪은 SK가 5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6일 이후 93일만이다.

SK는 이날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또다시 덜미를 잡힌 4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히고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SK는 2회초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몸에 맞는 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2루에서는 박정권, 김강민, 김상현의 적시타로 2아웃에서 3점을 얻어냈다.

5회초 1점을 더한 SK는 6회초 김상현의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선발 정대현을 조기에 내리고 2회초 1사부터 노경은 카드를 꺼내드는 등 불펜을 총동원했으나 불타오른 SK 타선을 막지 못했다.

여건욱은 7이닝을 6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고 지난해 4월 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522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거포’ 박병호의 시즌 47호 홈런이 터진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3구째 직구(141㎞)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7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2003년 이승엽(56홈런), 심정수(53홈런) 이후 명맥이 끊긴 한 시즌 50홈런 달성에 3개만을 남겨뒀다.

4회말 김민성의 역전 적시타와 박헌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1로 역전한 넥센이 박헌도의 투런 홈런 등으로 7-1로 크게 앞서나갈 때만 해도 경기는 넥센의 낙승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롯데는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대타 박준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고, 이어 장성우의 마수걸이 3점 홈런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넥센은 2사 후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민하의 시즌 2호 솔로 홈런이 터졌다. 김민하는 전날에 이어 올 시즌 홈런 2개를 모두 손승락을 상대로 뽑아냈다.

롯데는 이후 황재균의 우전 안타에 이어 정훈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지만 손아섭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손승락을 상대로 세 타자가 모두 삼자범퇴로 힘없이 물러났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지난 7월 30일 목동 한화전 이후 최근 4연승.

손승락은 힘겹게 세이브를 추가, 29세이브로 봉중근(LG)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9회말에 터진 최진행의 짜릿한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LG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탈꼴찌 희망찬가를 불렀다.

LG는 1회초 무사 2, 3루에서 박용택, 이병규(등번호 7번)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한화의 뒷심은 매서웠다. 2회말 김태균의 솔로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한 한화는 3회초 LG가 한 점을 뽑아내며 1-3으로 달아나자 4회말 다시 김태균이 솔로 아치를 그려 다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로써 김태균은 전날 마지막 타석 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첫 번째 3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LG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김태완의 뜬공을 유격수 오지환이 곧바로 잡지 않고 원바운드 처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2루로 황급히 귀루한 송광민은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LG의 심판 합의 판정 신청 결과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김응용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사령탑의 퇴장이 한화 선수들의 투지를 더욱 불태우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춘 한화는 9회말 무사 1루에서 최진행이 LG의 다섯 번째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기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려 LG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한화는 8위 KIA 타이거즈를 반게임차로 추격하며 탈꼴찌 희망을 부풀렸다.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를 6-3으로 제압하고 지긋지긋한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KIA 선발 저스틴 토마스를 두들겨 2회가 끝나기도 전에 토마스(1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NC는 3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이상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9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나지완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안치홍의 빗맞은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1점을 뽑는데 그쳤다.

NC는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 찰리 쉬렉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11승(8패)째를 따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