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류현진 호투 눈부셨다…마운드 지배”

미국 언론 “류현진 호투 눈부셨다…마운드 지배”

입력 2014-08-08 00:00
업데이트 2014-08-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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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 없는 투구…트라우트 생일날 무안타 만들어”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13승 경기에 대해 AP통신은 “눈부셨다(brilliant)”는 말로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와 사4구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AP통신은 경기 후 “이날 에인절 스타디움에는 16년 만에 최다 관중이 운집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재미를 본 것은 파란색 옷을 입은 다저스 팬들뿐”이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역투를 발판삼아 ‘프리웨이 시리즈’로 일컬어진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하고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AP통신은 “류현진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배하면서 단 2안타를 내줬다”면서 “핸리 라미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고 이날 경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류현진은 최근 5경기 선발 등판에서 4승을 거뒀다”면서 “삼진은 4개를 잡아내면서 3루 베이스에는 2차례만 주자를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현진의 호투 속에서 마이크 트라우트는 그의 23번째 생일날에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만을 얻어냈다”고 적었다.

트라우트는 지난 2년간 생일에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데뷔 첫 해인 201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고, 지난해에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트라우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 맞은 생일에는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해 2년간 지속해온 생일 자축포를 이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류현진의 호투를 다저스 승리의 일동 공신으로 꼽았다.

MLB닷컴은 “전날 댄 해런이 타자 16명을 연속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며 “압도적인 기세로 에인절스를 제압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역시 “다저스가 선발 투수로부터 보석을 받았다”고 경기를 요약했다.

이 매체는 “오차 없는 투구를 한 류현진에 비해 에인절스 선발 C. J. 윌슨은 중과부적의 상대를 만난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윌슨은 5⅔이닝 4실점으로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었으나 류현진의 7이닝 무실점에 밀려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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