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에 져 올림픽 직행 좌절

한국, 중국에 져 올림픽 직행 좌절

입력 2011-09-24 00:00
업데이트 2011-09-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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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제26회 아시아 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43-56으로 져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려던 꿈이 무산됐다.

이 대회 우승국에만 주는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고, 2~3위는 대륙별 올림픽 예선 탈락팀들이 모여 벌이는 최종 예선에 나가게 된다.

출발은 좋았다.

1-4로 뒤진 1쿼터 중반부터 문태종(전자랜드)과 양동근(모비스), 하승진(KCC)이 돌아가며 득점을 올려 9-4로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2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가며 19-21로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 초반 중국의 공세에 경기 흐름을 뺏겼다.

중국은 쑨웨의 3점포로 24-19를 만들더니 연이어 이젠롄의 3점 플레이가 이어져 순식간에 27-19로 달아났다.

위기 상황에서 빛난 것은 양동근의 ‘원맨쇼’였다.

양동근은 연속 중거리포로 다시 23-27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과감한 골밑 돌파와 미들슛으로 추격에 앞장섰다.

한국은 3쿼터까지 30-36으로 비교적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결국 4쿼터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승 진출 티켓을 중국에 내줬다.

34-40으로 뒤진 4쿼터 중반 중국의 왕즈즈와 이젠롄에게 연속 실점, 5분이 지날 무렵에는 34-45로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양동근이 장거리 3점포를 꽂아 37-45를 만들었으나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터진 왕즈즈의 ‘멍군’ 3점슛으로 37-48이 되면서 승기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타임아웃을 부른 뒤 교체 투입한 양희종(KGC인삼공사)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에 성공하는 등 연속 6득점을 거두며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43-48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43-52로 뒤진 경기 종료 1분06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얻은 자유투 3개가 모두 빗나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경기 내내 3점슛이 불발되다가 4쿼터 중반에 나온 양동근의 3점포가 유일했을 만큼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양동근은 혼자 17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한국을 꺾은 중국은 25일 요르단과 결승전을 벌인다.

◇제26회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전적

▲준결승

중국 56(8-11 13-8 15-11 20-13)43 한국

요르단 75-61 필리핀

▲5~8위 결정전

레바논 80-78 일본

이란 98-66 대만

▲9~10위 결정전

시리아 76-72 아랍에미리트

▲11~12위 결정전

말레이시아 82-76 우즈베키스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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