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박용택 3연타석 홈런 ‘쾅’

프로야구-LG 박용택 3연타석 홈런 ‘쾅’

입력 2011-04-29 00:00
업데이트 2011-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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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거포 변신’을 선언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박용택이 3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경쟁에서 가속도를 냈다.

박용택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1회 2점 홈런을 터트려 소속 팀의 8-7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전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와 9회에 홈런을 친 박용택은 이날 첫 타석에서 또 대포를 터트려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던진 시속 145㎞짜리 직구를 당겨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6호로 홈런 1위를 굳게 지켰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친 탓에 연타석 홈런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다.

박용택의 3연타석 홈런은 역대 30번째 기록으로 최근에는 지난해 7월7일 삼성의 채태인이 SK를 상대로 작성했다. 역대 최다 기록은 박경완(SK, 당시 현대)이 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작성한 4연타석 홈런이다.

잠실구장에서는 3위 삼성이 2위 두산을 6-3으로 격파했다. 삼성은 두산에 한 경기차로 바짝 다가서면서 선두권 도약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목동구장에서는 꼴찌 한화가 24이닝 무득점 행진을 마감했지만, 넥센에 2-4로 무릎을 꿇으면서 5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4연승을 달렸고 마무리 송신영은 7세이브를 올리면서 삼성 오승환과 함께 구원 공동 선두를 지켰다.

또 선두 SK는 광주구장에서 KIA를 8-4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면서 2위 두산을 2.5경기 차로 따돌렸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는 이날까지 84경기에서 104만 5천863명을 동원해 1995시즌(79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100만 관중을 끌어모았다.

◇잠실(삼성 6-3 두산) = 전날 7~9회에 9점이나 뽑은 사자 타선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회 최형우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3회 5타자가 연속으로 출루하면서 3점을 추가했다.

3회 1사에서 김상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배영섭의 적시타로 1점을 따냈다. 배영섭이 주루사했지만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불씨를 살려갔고 박석민과 최형우가 각각 3루타와 2루타를 때려 2점을 보탰다.

삼성은 4-2로 쫓긴 7회에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고 8회에도 1점을 보태면서 승기를 굳혔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켜 7세이브째를 올렸다.

◇사직(LG 8-7 롯데) = 롯데가 한 이닝에 6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LG 타선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1회 박용택에게 홈런을 맞는 등 먼저 5점을 내주면서 1-5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 타선이 폭발했다.

1사 2, 3루에서 이인구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손아섭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홍성흔이 2타점 좌전 안타를 터트린 뒤 조성환이 만루에서 좌월 2루타로 2점을 보태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LG도 공수교대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 1사 뒤 박용택, 정성훈, 조인성의 연속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등을 묶어 3점을 얻어 8-7로 다시 뒤집었다.

한편, 이날 롯데 이대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시즌 첫 도루를 작성했다. 이대호가 도루를 성공한 것은 2007년 4월29일 두산과의 잠실경기 이후 1천460일 만이다.

◇목동(넥센 4-2 한화) = 타선 침체로 고전하는 한화가 어렵사리 24이닝 무득점 행진을 마감했지만 승리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날까지 무려 19이닝 동안 무득점했고 이날도 5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6회 득점 기회를 잡았다.

1사 뒤 정원석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백승룡의 삼진 뒤 최진행이 좌전 안타를 쳐 1, 2루를 만들었다. 신경현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면서 귀중한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때 고동진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에 성공, 천금같은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찬스에서 넥센 투수 이정훈의 폭투가 터져 나오면서 역전까지 일궈냈다.

하지만 허약한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했다. 6~8회 이닝마다 1점씩 내주면서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광주(SK 8-4 KIA) = SK가 불펜 싸움에서 웃었다.

이날 양팀 선발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고 곧바로 불펜의 힘겨루기가 펼쳐졌다.

1회 윤석민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공수 교대 후 선발 짐 매그레인이 안타 3개와 볼넷 2개에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면서 3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김성근 SK 감독은 2회 곧바로 김태훈을 투입하면서 ‘벌떼 마운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마침 타선에서도 3회 2사에서 박정권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진루하면서 3루 주자 최윤석이 홈을 밟았고 정상호, 최정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3으로 뒤집었다. KIA도 4회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마운드 대결에서 SK는 김태훈에 이어 전병두, 정우람, 정대현이 나서면서 상대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하지만 KIA는 7회 박경태, 서재응, 유동훈 등 3명을 쏟아 부었지만 안타 2개와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면서 2실점하고 무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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