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도 대표팀 은퇴 시사

이영표도 대표팀 은퇴 시사

입력 2011-01-26 00:00
업데이트 2011-01-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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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 이영표(34.알힐랄)가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혔다.

 이영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 여부를 묻는 말에 “3-4위전 이후 말하겠다”면서도 “이미 결심은 내렸다”고 답했다.

 ‘결심은 내렸다’는 그의 말로 미루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일본과 4강 경기에 나서며 아시안컵 통산 15경기에 출전,이운재(38.전남),이동국(32.전북)과 함께 한국인 최다 경기 출전 타이기록을 세운 이영표는 29일 0시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 새 기록을 쓰게 된다.

 A매치 126경기에 출전한 이영표는 홍명보(136경기),이운재(132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A매치에 출전했다.

 1999년 6월12일 잠실에서 열린 멕시코와 코리아컵에서 처음 A매치에 출전했던 이영표는 2000년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 정기전에서 A매치 첫 득점을 올렸고 2008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100번째 A매치를 치렀다.

 성실한 훈련 및 경기 태도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헛다리 짚기’가 전매특허인 이영표는 안양 LG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토트넘(잉글랜드),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서 뛰고 있다.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물러나면 그가 붙박이로 지켜왔던 왼쪽 측면 수비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내가 있을 때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좋은 선수가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우승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일본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것에 대해 이영표는 “결과를 받아들인다.승부차기 순서는 연습한 대로 잘한 선수들이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영표도 대표팀 은퇴를 강력히 시사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세대교체는 그 속도를 더하게 됐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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