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번째 한·일축구…“이번에도” vs “이번에는”

73번째 한·일축구…“이번에도” vs “이번에는”

입력 2010-10-11 00:00
업데이트 2010-10-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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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맞수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이 7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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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연합뉴스
조광래 감독
연합뉴스


 이번 대결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서 나이지리아(2-1 승),이란(0-1 패)과 친선경기에 이어 세 번째 치르는 국가대항전이자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경기를 위해 모두 24명의 태극전사를 호출해 지난 7일 국외파만으로 먼저 소집훈련을 시작했고,10일부터는 K-리거들까지 모두 가세해 일본을 무너뜨릴 준비를 해왔다.

 역시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고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에게 새로 대표팀을 맡긴 일본은 지난 8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세계적 강호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10일 한국땅을 밟았다.

 취업비자 발급이 늦어져 자케로니 감독이 벤치에는 앉지 않았던 지난달 파라과이(1-0 승),과테말라(2-1 승)와 친선경기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경기 승리까지 남아공 월드컵 이후 A매치 3연승을 달려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번 한·일전은 통산 73번째다.1954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경기(한국 5-1 승)로 시작된 한·일전 역사에서 한국은 40승20무1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07년 7월 아시안컵 3-4위전 승부차기 승리(공식 기록은 무승부)부터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2무) 중이다.

 특히 올해는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3-1 승),5월 친선경기(2-0 승) 등 두 차례나 일본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조광래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이후 지난 2경기에서 3-4-2-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전술을 구사했는데 이번에도 큰 틀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지난 5월 맞대결에서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었던 박주영(모나코)이 최전방에 서고,조영철(니기타)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측면을 받친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조 감독이 예고한 대로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기성용(셀틱)과 함께 먼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조 감독은 미드필드 플레이가 강한 일본과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 쥠과 동시에 경기력 회복의 기회를 주고자 박지성의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윙백의 왼쪽 자리는 베테랑 이영표(알 힐랄) 차지고,오른쪽은 최효진(서울)과 차두리(셀틱)의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지난 두 경기에서는 최효진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국외파로만 훈련할 때는 왼쪽부터 김영권(FC도쿄)-조용형(알 라이안)-이정수(알 사드)로 꾸렸다.조 감독은 곽태휘(교토)와 홍정호(제주),황재원(포항)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고 고심 중이다.

 조 감독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일본의 처진 스트라이커 혼다 다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려고 중앙수비수 조용형을 전진 배치하는 ‘포어 리베로(Fore Libero)’ 시스템을 가다듬어왔다.

 조용형이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면 수비라인은 포백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4-1-4-1 포메이션과 같은 변칙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일본은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모리모토 다카유키(카타니아) 등을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모리모토가 최전방,가가와가 왼쪽 측면 공격을 이끈다.

 아르헨티나를 격침시긴 오른쪽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시미즈 S펄스)는 허벅지를 다쳐 뛰지 못하고 대신 마쓰이 다이스케(톰 톰스크)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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