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격돌…장원삼-김선우, PO 3차전 선발

‘토종 에이스’ 격돌…장원삼-김선우, PO 3차전 선발

입력 2010-10-09 00:00
업데이트 2010-10-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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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과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장원삼(27.삼성)과 김선우(33.두산)가 플레이오프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인 3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대구에서 치른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각각 1승씩을 교환하며 팽팽히 맞선 삼성의 선동열 감독과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9일 하루 뒤 잠실구장에서 열릴 3차전 선발투수로 두 선수를 각각 예고했다.

 아직 어느 팀도 우위에 서지 못한 가운데,올 시즌 나란히 13승을 거둬 에이스로 활약한 두 투수가 시리즈의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장원삼은 지난 몇 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 선발진을 올해 재건한 주인공이다.

 한 차례 ‘현금 트레이드 파동’을 겪은 끝에 올해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장원삼은 심리적인 부담을 떨치면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8차례 선발로 나서 역시 가장 많은 13승(5패)을 거뒀고,3.46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차우찬과 함께 왼손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가끔 고비를 넘지 못해 5~6점씩 대량실점을 하기도 했으나 6월23일 두산과 잠실경기부터 8월26일 두산과 대구경기까지 7연승을 내달리며 후반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구속이 매우 빠른 것은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장원삼을 장타 걱정이 덜한 잠실에서 쓰려고 아껴둔 끝에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 투입했다.

 올해 두산과 경기에 5차례 선발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3.04로 호투한 장원삼은 특히 잠실에서 두산을 만나면 더 강해졌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고,17⅔이닝을 던지면서 2점밖에 내주지 않아 1.02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다는 것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장원삼은 신인이던 2006년 현대 소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를 치러 1패를 떠안고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것이 포스트시즌 경험의 전부다.

 감각을 끌어올리는 경험 많은 두산 타자들을 얼마나 노련하게 요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산 타자 중에서는 양의지가 5타수 2안타로 장원삼에게 강했고,김동주가 유일하게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장원삼에 맞서는 김선우 역시 올해 두산 선발진을 이끈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08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김선우는 데뷔 3년째를 맞은 올해 28경기에 등판,개인 최다인 13승(6패)을 거두며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평균자책점도 4.02로 한국에 돌아온 이래 가장 좋았다.

 28번 중 16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내로 막는 것)를 펼쳐 안정감을 줬다.

 지난봄 시즌을 준비하면서 새 구종인 변형 체인지업을 장착해 타자들과 더욱 노련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롯데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2.25의 쾌투를 펼치며 2연패 뒤 3연승의 기적 같은 승부를 이끌어 코치진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고참으로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까지 솔선수범하고 있어 3차전에도 좋은 투구를 펼친다면 지친 선수단의 사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올 시즌 삼성과 경기에서도 4차례 선발 등판해 3승(1패)을 거두고 3.86의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자신감은 있다.

 그러나 잠실에서 삼성과 2차례 만났을 때 8점이나 내줬던 것이 불안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삼성 타자 중에서는 박석민이 10타수 6안타를 때리고 1홈런 4타점을 뽑아내 김선우에게 특히 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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