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이처’가 주목한 과학계 인물은 ‘코로나 전사들’

올해 ‘네이처’가 주목한 과학계 인물은 ‘코로나 전사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12-16 01:00
업데이트 2020-12-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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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리란쥐안 중국공정원 원사
앤서니 파우치 美NIAID 소장,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과학계 인종차별 항의 나선 와인스타인 뉴햄프셔대 교수도 선정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인물 10인’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인물 10인’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16일 ‘올해의 과학인물 10인’(Nature’s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리란쥐안 중국공정원 원사. 곤살로 모라토리오 파스퇴르 우루과이연구소 박사, 카트린 얀센 화이자 백신연구개발 총괄책임자, 장융젠 중국 상하이보건센터 교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챈다 프레스코드 와인스타인 뉴햄프셔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아디 우타리니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의대 교수, 베레나 모하웁트 모자이크북극탐험대 물류책임자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16일 올해 주목할만한 과학계 인사 10명을 선정해 ‘2020 네이처 10’을 발표했다.

네이처는 매년 과학 관련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161만명 이상 목숨을 빼앗아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운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네이처는 올해 과학계 인물로 가장 먼저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을 꼽았다. 네이처에 따르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신종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지만 올 초 중국에서 처음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위기대처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 뉴스의 중심에 서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생 직후 신종감염병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도시봉쇄를 이끌어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데 도움을 준 전염병학자 리란쥐안 중국공정원 원사와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생 직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염기서열을 신속하게 파악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촉진시킨 중국의 바이러스 학자 장융젠 상하이보건센터 교수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을 개발해 남미지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차단한 파스퇴르 우루과이연구소 곤살로 모라토리오 박사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백신개발 시작 210일 만에 임상시험에 성공해 영국과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이끌어 낸 화이자의 카트린 얀센 백신연구개발 총괄책임자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미스터 코로나’로도 불리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과학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와 의견을 제시해 미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신뢰를 한 몸에 받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또 신속한 봉쇄조치와 단호한 조치, 신뢰감 있는 정책으로 코로나19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과학자는 아니지만 올해의 과학계 인사로 선정됐다.
네이처 선정 올해 주목한 과학계 10인
네이처 선정 올해 주목한 과학계 10인 네이처 제공
이 밖에도 지난 5월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과학계에서도 존재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하룻동안 연구중단 운동을 펼친 챈다 프레스코드 와인스타인 뉴햄프셔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세균에 감염시킨 모기를 이용해 뎅기열 환자 발생율을 77%나 낮춘 아디 우타리니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의대 교수, 극지기후탐구를 위한 국제연구팀 모자이크 북극탐험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은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연구소 베레나 모하웁트 물류책임자가 선정됐다.

네이처 편집장인 리치 모나스터스키 박사는 “코로나19와 인류의 전쟁부터 과학계 인종차별 극복을 위한 움직임까지 이번에 선정된 10명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올해 전 세계가 직면했던 가장 위대한 과학적 도전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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