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정감사] 과학관 수장고 절반 이상이 민물고기?

[2020 국정감사] 과학관 수장고 절반 이상이 민물고기?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10-07 12:35
업데이트 2020-10-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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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학관 소장품 상위 5종 중 1위는 피라미
과학기술자료 수집을 위한 효율적 대책 필요 주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수장고 절반 이상을 피라미 같은 민물고기 표본이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우 의원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제출받은 ‘소장 과학기술자료 관리대장’을 분석한 결과 과학기술자료로 보관 중인 자연사 분야 전체 소장품 80만 8534점 중 53.5%에 해당하는 43만 2761점이 피라미, 붕어 등 민물고기 박제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 소장품 중 상위 5종 중 1위는 피라미로 10만 111점(12.4%)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붕어(4만 6397점, 5.7%), 갈겨니(3만 7108점, 4.6%), 버들치(2만 1259점, 2.6%), 참붕어(1만 9121점, 2.4%)로 밝혀졌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1000점 이상 보유한 민물고기 소장품만 분류한 것이기 때문에 1000점 이하까지 따지면 소장 자연사 분야 소장품 60%가 물고기로만 채워졌다고 밝혔다.
국립중앙과학관 소장품 1위 피라미
국립중앙과학관 소장품 1위 피라미 과기부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과학관 소장품 중 가장 많은 것이 피라미라는 지적이 나왔다. 효율적인 소장품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과학관의 주요 기능이 자료 수집과 보관이기 때문에 각 어종별로 표본을 모아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피라미와 붕어 같은 특정 어종이 지나치게 많아 소장 기준 같은 과학기술자료 수집과 보존에 대한 관리 체계와 규정이 빈약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 의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관이라고 하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수장공간을 고려해 최소한의 표본만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좀 더 효율적인 과기 자료 수집과 보존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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