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前채널A 기자 편지 공포… 한동훈 언급에 패닉”

이철 “前채널A 기자 편지 공포… 한동훈 언급에 패닉”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0-10-07 01:22
업데이트 2020-10-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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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검찰 측 관련자로 韓 지목
제보자X “韓 수사 이뤄진 후 재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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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려고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가 오보로 사과했다. KBS 캡처
KBS는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려고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가 오보로 사과했다.
KBS 캡처
‘검언유착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이동재(36) 전 채널A 기자의 편지를 받으면서 “공포가 극대화됐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제기했던 ‘제보자X’ 지모씨는 이날 증인신문에 불출석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 전 기자와 백모(30)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3차 공판에 이 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대표는 “처음 편지를 받았을 땐 황당했다”면서도 세 번째에 이어 네 번째 편지를 받았을 땐 “(검찰에게) 어떻게 이용당할지, 뭘 원하는지 느낄 수 있어서 공포감이 극대화됐다. 치밀한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그는 이모 변호사로부터 이 전 기자가 편지에서 언급한 검찰 고위 관계자가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패닉이 왔다”고도 말했다.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이 변호사는 “지씨를 통해 고위 관계자가 한 검사장이라는 사실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전 기자가 보낸 편지에는 신라젠과 관련해 검찰이 이 전 대표를 수사하고 있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강연비 등을 알려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기자 측은 반대신문에서 “편지 속에 이 전 기자가 어떤 검찰 관계자와 밀접한 관계인지 알 수 있는 단서가 있냐”고 물었고 이 전 대표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지씨는 이날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개시 혹은 법정에서의 신문이 진행될 때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다음 공판이 열리는 오는 19일 지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20-10-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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