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원조 친박… 朴대통령 ‘호위무사’

검사 출신 원조 친박… 朴대통령 ‘호위무사’

입력 2016-11-15 22:56
업데이트 2016-11-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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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유영하 누구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재임 중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영하(54·법무법인 산지) 변호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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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과 변호인 유영하
朴대통령과 변호인 유영하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사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은 측근 인사다. 사진은 2008년 3월 18대 총선 경기 군포 지역에 출마한 유 변호사의 사무실 개소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안내를 받는 모습. 유 변호사의 오른쪽은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서울신문 DB
1992년 사법시험 34회, 1995년 사법연수원 24기로 법조계에 발을 디딘 그는 창원지검과 서울지검 북부지청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경기 군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듬해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박 대통령이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그를 발탁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네거티브 대응에서 활약했다.

●인권위원 때 세월호 삭제 지시 논란

이런 배경을 감안할 때 유 변호사는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했던 최태민씨와 정윤회·최순실씨 의혹의 전말과 방어 논리를 꿰뚫고 있으며 박 대통령 개인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2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당시엔 대외협력특보를 맡았고, 이후 대선 때는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4년부터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당시 인권위가 유엔에 보낼 인권규약 이행실태 의견서에서 ‘세월호 참사’와 ‘통진당 해산’ 관련 내용을 대폭 삭제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가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변호사 비용 대통령 사비로 지불

그는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선 인권위 상임위원을 사퇴하고 새누리당 서울 송파을 예비후보로 공천 경쟁에 나섰지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에 휘말려 탈락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변호인 비용을 청와대 예산이 아닌 개인 비용으로 지불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11-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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