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난 사기 친 적 없어”… 첫 공판 출석해 혐의 부인

조영남 “난 사기 친 적 없어”… 첫 공판 출석해 혐의 부인

입력 2016-10-10 22:48
업데이트 2016-10-1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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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대작(代作) 사건으로 기소된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가 “나는 사기 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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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대작 의혹이 일면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씨가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그림 대작 의혹이 일면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씨가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조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오윤경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기를 쳤거나 치려고 마음먹은 적이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씨는 “(과거) 인터뷰할 때 ‘외국에서는 조수를 수없이 쓰는 게 관례’라고 얘기했는데 국내 작가 중에서 그 말을 곡해한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작가 중에서 조수를 안 쓰고 묵묵히 창작 활동을 하는 화가들에겐 정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백번 사과드리고 싶고, 일이 이렇게 됐지만 본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씨 변호인 역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실제 조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그림 사는 사람에게 일일이 다 고지할 의무가 있는지, 고지가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어 “미술 분야에서는 상당 부분 조수를 쓰는 게 많다”며 “과연 몇 %를 피고인이 그렸고 조수가 그렸는지 검찰이 입증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채택에 조씨 측이 모두 동의함에 따라 별도의 증인신문 없이 기록만으로 사안을 심리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6-10-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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