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과 대질 등 20시간 조사… 오간 금전 대가성은 모두 부인
檢 이번주 수뢰 혐의 영장 전망‘스폰서·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간 지 하루 만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김 부장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평생 참회” 15초간 고개 숙인 검사
‘스폰서 검사’ 논란을 부른 김형준 부장검사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허리를 굽혀 사죄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평생 참회”를 언급하며 15초 동안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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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해 다음날까지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응분의 처분을 달게 받고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술 접대를 받고 종업원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 등 처신상의 문제는 인정했지만 주고받은 금전의 대가성이나 사건 청탁 의혹 등은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물증을 바탕으로 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를 검토 중이다. 김씨는 지난 23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사기·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김 부장검사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도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9-2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