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롯데건설 사장 노트북 확보…비자금 흐름 분석

前 롯데건설 사장 노트북 확보…비자금 흐름 분석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8-29 22:32
업데이트 2016-08-3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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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롯데 비리 의혹 수사

검찰이 최근 박창규 전 롯데건설 사장의 노트북을 확보하고 비자금의 흐름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벽에 부딪혔던 롯데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도 다음달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의 노트북을 입수해 현재 정밀 조사 중”이라면서 “롯데건설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정책본부와 총수 일가로 흘러들어 간 단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압수수색 결과 롯데건설이 2002년 이후 56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노트북에 대한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 방법과 흐름 등을 상당수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신격호(94) 총괄회장의 6000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정책본부 지원실과 지분 증여 과정에 참여한 법무법인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일단 이 부회장의 발인이 치러지는 30일까지는 롯데 관계자에 대한 소환을 중단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5년 초까지 모든 결정은 신 총괄회장이 했다”며 비자금 존재를 부인한 이 부회장의 유서와 관련, “범죄 입증은 증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내용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일정 외에 수사 방향이나 내용에는 변동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다음달부터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서미경(56)씨,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을 순차적으로 소환할 방침인 가운데 고령인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를 고려해 수사 방식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0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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