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檢 소환

‘배출가스 조작’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檢 소환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8-18 20:52
업데이트 2016-08-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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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가 토마스 쿨(5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18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쿨 사장은 박동훈(64) 전 사장에 이어 2013년 9월부터 폭스바겐 차량 수입 및 판매를 총괄해 왔다. 검찰이 폭스바겐 한국지사의 외국인 임원을 소환한 것은 이미 세 차례 조사를 마친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14년 7세대 골프 1.4TSI 차종이 배출가스 기준을 총족하지 못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자 관련 소프트웨어(EGR)를 임의로 교체해 인증을 받아 냈다. 배출가스 장치를 변경할 경우 차량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변경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절차를 무시한 채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 차량은 지난해 3월부터 1567대가 시중에 판매됐다. 검찰은 소프트웨어 교체 과정에 독일 본사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쿨 사장을 상대로 본사 지침을 이행한 것인지, 타머 총괄대표와 협의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분량이 많아 쿨 사장의 재소환 가능성도 열어 둔 상태다. 검찰은 쿨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타머 총괄대표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 전 사장에 대한 신병처리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08-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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