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70억대 횡령·뒷돈’ 신영자 25일께 기소

檢 ‘70억대 횡령·뒷돈’ 신영자 25일께 기소

입력 2016-07-22 15:02
업데이트 2016-07-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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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25일께 재판에 넘겨진다.

롯데가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구속
롯데가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구속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를 비롯해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법원은 7일 신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신 이사장을 구속수사 시한하루 전인 25일께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한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들로부터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에서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자신의 세 딸을 2010년까지 B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배당금이 아닌 급여 명목으로 B사의 돈을 챙겨 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 딸 외에 다른 직원 이름을 가짜로 기재해 놓고 신 이사장이 급여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사실도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7일 구속된 신 이사장을 상대로 롯데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계열사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왔다.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등기이사 등의 직책을 맡았다.

신 이사장이 등기이사를 맡거나 주주인 계열사들 중 일부는 위법적인 자금거래나 장부조작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하지만 신 이사장은 급격히 악화한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롯데그룹 차원의 비자금 의혹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불투명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규명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형사사법 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및 L투자회사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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